정점 찍은 등유…정부 업계 가격 안정 주문
정점 찍은 등유…정부 업계 가격 안정 주문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23.01.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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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07.7원 정점 찍은 후 1507.1원 소폭 인하 후 유지
국제 가격 높은 수준 유지해 당분간 국내 가격 보합세 관측
취약계층 부담완화…등유바우처 가구당 지원 단가 2배 확대
서울의 한 주유소 주유가격표.
서울의 한 주유소 주유가격표.

【에너지타임즈】 취약계층이 주요 사용하는 난방 연료인 등유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에 정점을 찍은 후 높은 가격에서 형성되는 등 취약계층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정유·주유 업계에 등유 가격 안정에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국제유가 대비 국제 등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당분간 국내 등유 가격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등유 가격은 리터당 1500원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2022년 1월 리터당 1098.1원이었던 등유 가격은 11월 1607.7원으로 큰 폭으로 올랐고, 지난 8일 기준으로 1507.1원으로 소폭 낮아졌다.

등유 가격 상승은 취약계층에게 큰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취약계층에서 사용하는 난방 연료로 등유가 대표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측은 올해 겨울철 등유 수급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수급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국제유가 대비 국제 등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국내 등유 가격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등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둘째 주 배럴당 126.9달러에서 12월 첫째 주 104.7달러, 지난 1월 첫째 주엔 110.1달러로 집계됐다.

정부는 앞으로도 등유를 난방 연료로 사용하는 취약계층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지원을 강화했다.

산업부는 지난 4일 발표된 관계부처 합동 ‘설 민생안정 대책’을 통해 취약계층 난방비 부담을 완화해 줄 수 있도록 등유바우처의 가구당 평균 지원 단가를 31만 원에서 33만1000원 늘어난 64만1000원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등유 특별점검반을 운영하면서 주유소 현장 등유 가격 인하 계도와 불법적인 석유 유통 방지 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실제로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모두 3214회에 걸쳐 점검했고, 그 결과 가짜 석유 등 불법행위 36건을 적발하기도 했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등유의 주된 소비자가 취약계층이란 점을 고려해 정유·주유 업계에서 겨울철 등유 가격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정부는 국내외 석유 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취약계층 부담을 완화해 줄 수 있도록 주기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법민 국장은 지난 10일 농협주유소(경기 광주시 소재)를 방문해 겨울철 기름보일러 등 난방유로 주로 활용되는 등유의 가격과 수급 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유 국장은 주유소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겨울철 등유 가격과 수급 안정화를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이 겨울철 기름보일러 등 난방유로 주로 활용되는 등유의 가격과 수급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농협주유소(경기 광주시 소재)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10일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이 겨울철 기름보일러 등 난방유로 주로 활용되는 등유의 가격과 수급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농협주유소(경기 광주시 소재)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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