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연구원 유가 배럴당 85.46불 전망
에너지경제연구원 유가 배럴당 85.46불 전망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1.06 09: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반기 OPEC+ 감산과 계절적 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세 관측
수요 1억230만 배럴인 반면 공급 1억120만 배럴로 각각 분석
전쟁과 이란 핵 합의 복원 등 수급 균형 영향 줄 것으로 전망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 컨리버유전지대. / 사진=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 컨리버유전지대.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올해 국제유가는 배럴당 85.46달러로 전년 대비 다소 안정적일 것이지만 올 하반기 들어선 OPEC+ 감산과 계절적 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국책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6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낸 자료에 따르면 두바이유 기준으로 2023년도 국제유가는 연평균 배럴당 85.46달러로 전년 96.32달러보다 다소 안정세를 보이겠으나 2/4분기 이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4분기는 배럴당 83.02달러, 2/4분기는 82.59달러, 3/4분기는 86.52달러, 4/4분기 89.73달러로 각각 분석됐다.

세계 경기 침체 우려에도 석유 수요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OPEC+ 감산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석유 금수 시행 등은 올 하반기 초과수요를 발생시키는 등 국제유가 강세를 유지하는 원인으로 손꼽혔다.

특히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러시아 석유·가스 공급중단과 산유국 정정 불안에 따른 공급 차질, OPEC+ 고강도 감산 등은 배럴당 92.85달러까지 오르는 고유가 시나리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급속한 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 이란 핵 합의 복원에 따른 이란 원유 수출 재개 등은 배럴당 77.73달러까지 하락하는 저유가 시나리오를 내놓기도 했다.

올해 국제유가가 정세변화에 따라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긴 하나 최대 92.85달러까지 오를 수 있는 반면에 77.73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세계 석유 수요는 1억230만 배럴, 공급은 1억120만 배럴로 전망하면서 국제유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석유 수급 균형을 이루다가 하반기부터 다시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OPEC+ 감산과 EU의 러시아 석유 금수 시행 등으로 계절적 수요가 증가하면서 하반기부터 초과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국제유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살펴보면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국제유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불확실한 요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먼저 세계 석유 수요는 경제성장과 가스 대체 등으로 지난해보다 220만 배럴 증가해 예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나 공급은 OPEC+ 감산 결정과 EU의 러시아산 석유 금수에 따라 OPEC+ 생산은 200~22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정학적 요인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이란 핵 합의 복원 여부는 시장 분위기와 석유 수급 밸런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석유·가스 공급을 일부 중단하거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면 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우디아라비아 감산 정책을 비난해 온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관계 변화도 유가 등락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란 핵 합의 복원으로 이란 원유 수출 제재가 해제되면 이란 원유생산은 6개월 이내에 100만 배럴 이상 증가하겠지만 현재 이란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으로 이란 제재 해제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전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전경.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