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이차전지 등 표준물질 33종 개발 완료
반도체·이차전지 등 표준물질 33종 개발 완료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12.0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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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의존 탈피…국산 소재·부품·장비 개발 활용 가속화 기대
업계 자체적 개발·거래 활성화될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 추진
표준물질 종합정보시스템 통한 국내 생산과 유통 촉진할 방침
국제 표준물질 데이터베이스 등록으로 韓 표준물질 수출 지원
국가기술표준원 본원.
국가기술표준원 본원.

【에너지타임즈】 국산 소재·부품·장비 개발과 품질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반도체·이차전지 등 핵심 분야 표준물질 33종 개발이 완료됐다. 이 물질에 대한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날 롯데월드타워(서울 송파구 소재)에서 표준물질 개발·보급사업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소재의 성분·특성 등을 평가·확인하거나 장비의 개발·교정 등에 사용되는 기준물질인 국산 표준물질 33종을 개발한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국산 표준물질 활용도 제고 방안이 논의됐다.

국산 표준물질 종류·정보 부족과 국내 유통체계 미흡 등으로 인해 일부 가스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 표준물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기술표준원은 2020년부터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핵심 사업에서 국산 표준물질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 바 있으며, 이번에 개발된 표준물질 33종이 업계에서 자체 개발·거래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에 힘을 쓰고 있다.

특히 반도체 검사용 현미경 교정과 정확도 확인에 사용되는 표준물질과 이차전지 양극재 원재료인 리튬·망간 등의 순도 확인을 위한 표준물질 등은 제품개발과 품질관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크롬·니켈 등이 일정 비율로 정확하게 첨가된 합금강 표준물질을 개발해 철강업계에 보급하고 있고, 포스코는 자동차·항공·조선 등에 공급하는 철강 소재 품질관리를 위해 표준물질을 활용해 연간 40만 회에 달하는 시험을 하고 있다.

이날 포스코와 코스모신소재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업계는 신뢰성 높은 국산 표준물질의 지속적인 개발·보급과 국내외 기술규제 관련 표준물질 공급기반 확대, 표준물질 정보접근성 향상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국가기술표준원은 업계의 이 같은 의견을 반영해 표준물질생산기관과 활용 기업 간 소통과 거래의 장을 활성화하고 표준물질의 개발과 국내외 유통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책으로 국가기술표준원은 ‘표준물질 종합정보시스템’을 운영을 통해 표준물질 수요 파악과 거래·사업화 지원, 홍보 확대 등으로 표준물질 국내 생산·유통을 촉진할 방침이다.

표준물질 종합정보시스템은 개발한 표준물질이 업로드되면 구매자인 활용기업은 표준물질 정보를 검색·구매와 표준물질 개발에 필요한 제품·기술 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 국가기술표준원은 국내에서 개발된 표준물질을 ‘국제 표준물질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해 해외 기업·기관에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오광해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은 “표준물질은 국가 소재·부품·장비 산업경쟁력에 필수 요소이자 기술 주권 확보에도 직결되는 만큼 국산 표준물질의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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