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EU 배럴당 60불 합의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EU 배럴당 60불 합의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12.0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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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낮추자고 했던 폴란드 EU 회원국 중 마지막 동의
1월 중순부터 2개월 단위 상한선 검토와 재승인 검토
G7과 호주도 공동 성명 통해 이 제도 동참 의사 밝혀
지난 24일 벨기에에서 열린 EU 에너지 장관회의 모습.
지난 24일 벨기에에서 열린 EU 에너지 장관회의 모습.

【에너지타임즈】 EU가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을 배럴당 60달러로 합의했다.

2일 AP통신·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오는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막판 협상 끝에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을 배럴당 60달러로 결정했다. 현재 러시아산 원유가 배럴당 70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점을 고려하면 10달러 정도 낮은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을 더 낮추자고 주장했던 폴란드는 이날 27곳 EU 국가 중 마지막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G7과 조율된 EU 원유가격 상한선 합의는 러시아 수익을 감소시킬 것이며, 글로벌 에너지 가격 안정과 신흥국 경제에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EU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는 국제유가 급등을 방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제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를 위해 미국 재무부를 중심으로 논의됐다. 또 EU에선 러시아 전쟁 자금 조달을 막겠다는 취지로 EU 회원국 내에서 추진됐다.

앞서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는 배럴당 65~70달러로 설정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회원국 간 의견 불일치로 합의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특히 EU 참여국은 오는 1월 중순부터 2개월에 한 번씩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선을 검토해 재승인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G7과 호주는 공동 성명을 내고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 동참 의사를 밝혔다.

또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 재무부 장관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는 러시아 주요 수입원을 제한하는 동시에 글로벌 에너지 수급 안정성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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