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타임즈】 파티 비롤(Fatin Birol)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내년에 올해 겨울보다 더 큰 에너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5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비롤 사무총장은 이날 유럽은 올해 겨울을 경제·사회적으로 힘이 들 것이라며 내년 겨울엔 올해 겨울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유럽 천연가스 공급이 내년에 완전히 종료될 수 있다는 점과 중국의 LNG 수요가 코로나 팬데믹에서 경제가 회복되면서 반등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손꼽았다.
한편 비롤 사무총장은 독일에서 열린 에너지 심포지엄에서 내년 새로운 천연가스 용량이 20년 만에 최저치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유럽이 내년을 위해 오늘 준비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또 유럽 국가 간 연대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비롤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놓고 유럽의 에너지 구매자들과 마찰을 빚는 대가를 치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러시아 천연가스 수출 75%와 석유의 55%가 유럽으로 가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가 아시아에 공급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시베리아를 통과하는 가스관 건설에 10년이 걸릴 것이며 유조선이 유럽보다 동양 고객에게 도달하는데 10배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비롤 사무총장은 러시아는 에너지 전쟁에서 크게 패배할 것이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는 2030년까지 1조 달러(한화 1331조 원가량)에 달하는 수익을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