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쇼크 소환…박일준 차관, 에너지 위기와 닮아
오일쇼크 소환…박일준 차관, 에너지 위기와 닮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11.1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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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 대상 시상식 참석 앞으로 에너지정책 방향 소개
앞으로 신경 써야 할 에너지정책으로 수요관리·재생E 손꼽아
OECD 에너지효율 하위수준…G7 수준 끌어올리는 목표 설정
재생E 단순 보급보다 기술개발 통한 고부가가치 끌어올릴 것
이재성 LG전자 부사장 올해 최고의 상인 은탑산업훈장 영예
17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열린 ‘2022 한국에너지 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17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열린 ‘2022 한국에너지 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정부가 하위수준에 머물러 있는 에너지효율을 G7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재생에너지와 관련해선 보급보다는 기술개발을 통한 고부가가치를 높인 보급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17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에서도 에너지 수요관리와 재생에너지 보급·발전을 견인한 유공자 시상하는 ‘2022 한국에너지 대상 시상식’에서 1970년대 오일쇼크와 현재 에너지 위기가 닮았다면서 앞으로 중점을 둬야 하는 에너지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한국에너지 대상은 1970년대 발생한 오일쇼크를 계기로 에너지 수요관리 활성화를 위해 1975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박 차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면서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 유가가 4배 갑자기 오르면서 세계적으로 어려움이 있었고, 에너지 분야에선 지금이 그때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에너지를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올라가면서 무역적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현재의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에너지 분야에서 해야 할 일이 많지만 2가지 분야를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에너지효율 향상과 재생에너지 보급을 손꼽았다.

박 차관은 에너지효율과 관련해서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 에너지효율은 하위수준”이라고 진단하면서 “정부는 G7 (에너지효율)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그는 “에너지 다소비 기업이 에너지절약 시설에 투자하거나 기술개발 등을 할 때 정부는 세제 등을 지원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박 차관은 재생에너지 보급과 관련해서 “(재생에너지 보급이) 과거보다 많이 늘고 있지만 OECD나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진단하면서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을 균형 있게 보급돼야 하고 재생에너지 보급목표도 우리 수준에 맞춰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까지 보급에 집중하다 보니 중국산 등 값싼 태양광발전 보급이 많았다고 언급하면서 앞으론 기술개발을 통해 태양광발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풍력발전도 초대형 블레이드 등의 기술을 유럽기업 못잖게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17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열린 ‘2022 한국에너지 대상 시상식’에서 박일준 산업부 2차관(왼쪽 네 번째)이 이날 수상의 영예를 안은 유공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7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열린 ‘2022 한국에너지 대상 시상식’에서 박일준 산업부 2차관(왼쪽 네 번째)이 이날 수상의 영예를 안은 유공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열린 한국에너지 대상 시상식에서 에너지 수요관리와 재생에너지 보급·발전에 역할을 한 유공자를 대상으로 산업훈장 3점과 산업포장 3점, 대통령 표창 8점, 국무총리 표창 11점, 산업부 장관 표창 86점이 개인과 기관에 수여됐다.

이날 최고의 상인 은탑산업훈장은 이재성 LG전자(주) 부사장에게 돌아갔다. 이 부사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고효율 인버터 기술을 개발하고 냉동공조 핵심기술 개발로 수요관리정책에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부사장은 “에너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도 LG전자는 고효율 제품을 개발하는 등 에너지효율 향상에 역할을 할 것”이란 짧은 소감을 밝혔다.

안영국 (주)농협네트웍스 본부장은 주민참여형 풍력발전소 보급과 농업인 무상컨설팅 지원에 공적을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안 본부장은 “앞으로도 농협네트웍스는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더불어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탑산업훈장은 공급자효율향상의무화제도(EERS) 도입 등에 공헌한 심창호 에너지공단 부이사장, 산업포장은 ▲김도환 안산도시개발(주) 본부장 ▲박성덕 에너지기술서비스(주) 대표 ▲황명익 현대에너지솔루션(주) 상무 등에게 수여됐다.

단체부문에서는 연료 압축기 운영 개선 등 171건의 자체 에너지절약 과제를 추진하는 등 151억 원에 달하는 에너지비용을 절감한 한국서부발전(주) 평택발전본부를 비롯한 동광보일러·만도·전라남도 등이 이날 최고의 상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올해는 국가 에너지정책을 견인하고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에너지효율 향상과 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에 공헌한 각계각층 유공자와 단체 발굴에 중점을 뒀다”고 선정기준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정부와 에너지공단은 에너지산업 발전에 큰 힘이 되어준 유공자들의 앞으로 여정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을 약속했다.

17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열린 ‘2022 한국에너지 대상 시상식’에서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17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열린 ‘2022 한국에너지 대상 시상식’에서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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