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설비 디지털 변환기술 개발·상용화
전력 설비 디지털 변환기술 개발·상용화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22.11.0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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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연구원 초고속 디지털 전력 신호 시험 자동화시스템 개발
초고속 전송 대용량 전압·전류 디지털 신호 실시간 처리 가능
수작업 따른 판정 오류와 시험 기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전력연구원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되고 상용화된 초고속 디지털 전력 신호 시험 자동화시스템 시제품을 활용해 시험을 하고 있다.
전력연구원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되고 상용화된 초고속 디지털 전력 신호 시험 자동화시스템 시제품을 활용해 시험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전력설비 디지털 변환 핵심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돼 상용화됐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은 지능형 디지털변전소(Intelligent Digital Sub-Station)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마지막 단계를 완성할 수 있는 ‘초고속 디지털 전력 신호 시험 자동화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지능형 디지털변전소는 전력을 생산하고 수송하는 한편 소비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핵심 설비인 변전소 운영환경을 디지털화한 완전히 자동화된 변전소로 원전·신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전기자동차 등 복잡한 전력 시스템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전할 수 있다.

이번에 세계 최초로 개발되고 상용화된 초고속 디지털 전력 신호 시험 자동화시스템은 초고속으로 전송되는 대용량 전압·전류 디지털 신호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시험의 설정·실행·판정에 이르는 모든 시험 과정을 자동화해 기존의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시험의 판정 오류와 장시간 시험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현재 전력연구원은 국제시험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기술을 적용한 시제품인 ‘통신 적합성 시험시스템’을 국제공인 시험장치로 등록을 진행하는 한편 미국과 대만, 콜롬비아 등 수요가 있는 해외에 기술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특히 전력연구원 측은 지능형 디지털변전소 구축과 관련한 핵심기술을 확보하면서 기술 우위를 선점했고, 변전소 구축 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전력 설비의 디지털 전환을 완성해 다양한 에너지원 수용과 대용량 전력수송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탄소중립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남호 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세계적으로 디지털 전력 설비로 전환이 급속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핵심 기반 설비인 지능형 디지털변전소와 관련된 시장 규모가 큰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전력연구원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전력 분야의 새로운 수출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디지털 전환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2035년까지 전체 853개 변전소를 지능형 디지털변전소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에 따라 한전은 2013년 1단계로 전력 설비 감시와 제어 등 저속과 소용량 신호를 디지털화하는 시스템 적용을 시작했고, 현재는 처리하는 신호의 속도와 용량을 확대한 자동운전 시스템 적용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고도화된 기술을 2024년부터 적용해 지능형 디지털변전소를 완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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