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원유…美-동맹국 상한선 협의 속도
러시아산 원유…美-동맹국 상한선 협의 속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10.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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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 (사진=뉴시스)
유전.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OPEC+가 하루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한 가운데 미국은 동맹국과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에 대한 협의를 서두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과 호주는 오는 12월 5일을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 도입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상한선 이하로 판매되지 않으면 러시아산 원유 수출과 이를 위한 자금 조달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새로운 제재가 시장에 적용되기 전에 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 12월 시한보다 최소 한 달 이전에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최근 열린 협상에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닛 루이즈 옐런(Janet Louise Yellen)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2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에서 러시아 에너지 매출을 줄이면서 생산 이익을 보장하는 60달러가 적정할 것이라고 밝혔고 미국은 동맹국과 시간이 지나면 원유가격 상한제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그는 지난 14일 “연합체는 적절한 러시아 원유가격 상한제 가격이 얼마인지 함께 합의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연합(EU)이 천연가스 가격이 극단적인 수준에 도달할 것에 대비해 비상 메커니즘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 초안은 유럽 천연가스 가격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거래소 천연가스 거래 가격에 최고가를 설정하고 이 상한선에서 5% 내외로만 가격이 변동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는 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이 초안은 소비 장려나 공급 안정을 해치지 않으면서 EU가 극단적인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개입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있고, EU 집행위원회가 천연가스 가격 상한제를 3개월만 적용돼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초반간 벨기에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천연가스 가격 상한제를 일시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OPEC+는 최근 감산 결정이 정치적인 목적이 아닌 순수한 경제적 이유란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CNN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사 SPA 등 외신에 따르면 하이탐 알 가이스(Haitham Al Ghais) OPEC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OPEC+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시장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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