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에너지혁신벤처 육성방안 발표
산업부 에너지혁신벤처 육성방안 발표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2.09.1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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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에너지혁신벤처 5000곳과 유니콘 기업 10곳 육성
에너지혁신벤처 창업부터 R&D, 사업화 등 금융지원 강화 방점
공공조달과 규제 개선, 수출 지원 등 수요 창출 지원계획 포함
에너지혁신벤처 지속가능한 혁신성장 기반 조성 초점 맞추기도
지난 15일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롯데하이마트 압구정점에 설치된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이용한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를 방문해 브리핑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롯데하이마트 압구정점에 설치된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이용한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를 방문해 브리핑을 받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정부가 투자 확대와 신시장 창출, 인프라 구축 등으로 2030년까지 에너지혁신벤처 5000곳과 예비 유니콘 기업 10곳을 성공모델로 키워내는 청사진을 내놨다.

청정에너지 시장이 2030년까지 7배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에너지산업 패러다임이 탄소에서 벗어나는 한편 전기화와 분산화 관련 다양한 기술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와 비즈니스 수요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5일 한국기술센터(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열린 에너지혁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2030년까지 에너지혁신벤처 5000곳과 예비 유니콘 기업 10곳을 성공모델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를 담은 ‘에너지혁신벤처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에너지혁신벤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수요관리‧수소‧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등 에너지‧기후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중견‧벤처 기업이다.

먼저 정부는 에너지혁신벤처 창업부터 R&D, 사업화 등 금융지원을 강화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규제와 정책변동 위험요인 등에 따른 투자 매력도가 낮으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에너지혁신벤처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6000억 원 이상의 민관합동 펀드를 조성하는 등 사업화 금융지원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혁신벤처가 혁신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올해 1000억 원에 달하는 R&D 지원 펀드가 결성될 예정이며, 수소 인프라와 기술에 투자하는 5000억 원에 달하는 수소 펀드도 조성된다.

기후 가치 평가 기반 에너지기술 수익적 가치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유망한 비즈니스 모델에 투자하는 전용 투자 펀드 신설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또 산업‧에너지 R&D 우수 수행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담보대출을 제공하는 기술혁신 전문대출을 통한 금융지원도 활용될 예정이다.

에너지 공기업 출자를 통해 연간 50억 원 규모의 투자연계형 R&D 기반 기술창업 지원체계인 에너지 와일드캣 창업 프로그램도 구축된다. 와일드캣은 불확실성이 크나 성공 시 막대한 이익이 예상되는 벤처 사업으로 혁신적인 에너지기술 기반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겼다.

에너지혁신벤처 시제품 제작 지원 등 사업화 지원사업 신설 검토를 통한 사업화 연계가 강화되는데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연계 비즈니스 모델별 실증을 확대하고 종합지원센터 설치를 통한 IR 개최와 컨설팅 등 사업화 등이 대안으로 포함됐다. 올해 중으로 에너지혁신기업 종합지원센터 운영지침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표준화가 필요한 신기술과 신제품은 전략 아이템으로 선정되며, 관련 지원사업 연계 등을 통한 국가‧국제표준 발간도 지원대상에 반영됐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날 발표된 에너지혁신벤처 육성방안에 공공조달과 규제 개선, 수출 지원 등 초기수요 창출을 통한 에너지혁신벤처 시장진출 지원계획을 포함 시켰다.

우수 R&D 성과 개발 선정제품으로 지정되면 에너지 공기업 공공구매로 연계해 사업화 프로세스 강화를 위한 에너지 공기업 수요연계형 R&D가 활성화된다.

올해 5개 과제 공고는 ▲지하매설물 사고 예방 ▲냉각탑 미활용 에너지 활용 ▲화력발전소 석탄 분진 환경 개선 ▲고성능 선량계 / 모니터링 ▲방사선 영상용 디스플레이 플랫폼 등이며, 에너지 공기업 기술혁신 협의회는 에너지 공기업 간 우수성과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후속 사업의 공동 추진을 추진하고 혁신제품 지정제도를 연계한 우선구매를 촉진하게 된다.

또 에너지 분야 신기술과 신제품의 사업화를 위한 규제 완화 수요가 발굴되고 규제샌드박스와 연계를 통한 조속한 사업화가 추진되고, 이에 더해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와 규제자유특구, 연구개발특구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R&D 실증 인프라를 활용한 실증 특례 확대와 신기술 창업과 사업화도 속도를 내게 된다.

글로벌 시장개척 사업을 통해 시장성을 입증한 우수성과 기업은 공기업 수출 지원사업과 해외지사화 사업 선정 시 가점을 부여받아 해외시장 진출의 기반을 닦을 수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내수기업 수출 기업화 사업과 수출 관련 온라인 플랫폼 활용 해외 진출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고 무역실무 지원 등 수출 전 단계에 걸친 디지털 마케팅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정부는 에너지혁신벤처의 지속 가능한 혁신성장 기반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에너지혁신벤처가 혁신 활동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를 지속하기 위한 고급 기술인력 채용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에너지혁신연구센터 지정과 에너지융합대학원 확대, 국제교류 등을 통해 2030년까지 2만 명에 달하는 에너지 기술혁신 인재가 양성된다. 또 지역대학 간 인적교류를 통해 현장형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하는 에너지기술 협력대학 구성방안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R&D 지원방안과 에너지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 방안, 규제 개선, 사업화 촉진 등을 아우르는 종합지원으로 에너지혁신벤처 성공모델 창출이 급선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혁신벤처는 에너지 신산업을 선도하고 유니콘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기업으로서 기술경쟁력과 글로벌 시장진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에너지산업은 정책 영향력이 큰 분야인 만큼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에 더해 정부의 과감한 규제 개선과 적극적인 R&D 지원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또 그는 “앞으로도 산업부는 업계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혁신이 일어나는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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