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이어 풍력발전 경쟁체제 전환
태양광 이어 풍력발전 경쟁체제 전환
  • 김옥선 기자
  • webmaster@energytimes.kr
  • 승인 2022.09.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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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입찰제도 도입·운영…비용효율적으로 보급 활성화 기대
예측 가능성 확대되고 가격 안정성 확보 가능할 것으로 관측
환경영향평가 통과 풍력발전 대상 산업부 연 1회 입찰 진행
첫 입찰 물량 550MW 이내…상한가격 MWh당 16만9500원
선정된 사업 입찰 된 발전량 당 고정가격으로 20년간 계약
두산중공업에서 개발해 국가풍력실증센터(전남 영광군 소재)에 설치된 8MW급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
두산중공업에서 개발해 국가풍력실증센터(전남 영광군 소재)에 설치된 8MW급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

【에너지타임즈】 풍력발전 시장에 경쟁을 도입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된다. 경쟁을 통해 비용을 낮추는 한편 보급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부터 비용효율적으로 풍력발전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풍력발전 경쟁입찰제도를 도입해 시행한다.

이 제도는 풍력발전 사업자가 개발하게 될 풍력발전 사업의 가격 등을 입찰하면 정부는 이를 평가해 낮은 가격순으로 선정해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운영되며, 이 제도는 2017년부터 태양광발전에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풍력발전은 초기 시장으로서 발전공기업 중심의 수의계약 형태로 사업이 개발됐고, 정부는 사업별 비용을 평가해 계약가격을 확정함으로써 사업자 간 경쟁을 통한 비용 인하를 유도할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발전공기업 이외에 민간의 풍력발전 개발이 활성화되면서 풍력발전 사업에도 경쟁 여건이 조성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유럽 등 주요국에서 활성화된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산업부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독일·네덜란드·일본 등 유럽·아시아 주요국은 이전부터 이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풍력발전 비용을 크게 개선하는 한편 풍력발전 보급을 확대하는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산업부는 연 1회 풍력발전 사업자가 개발하게 될 풍력발전 사업의 용량과 가격에 대한 입찰을 진행한다. 참여대상은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한 육·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다.

입찰 선정물량은 RPS운영위원회에서 풍력발전 보급목표와 인허가 현황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또 적정가격 이하 입찰을 유도하기 위해 이 위원회는 상한가격을 설정하게 된다.

평가와 선정은 풍력발전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풍력발전 입찰위원회에서 가격(60점)과 비가격(40점)의 지표를 평가해 고득점 순서로 공고된 용량만큼 선정된다. 이 위원회는 이달 중으로 풍력발전 경제성 분석·평가가 가능한 전문가 10인 이내로 구성될 예정이다.

평가 시 입찰가격 이외에도 국내 공급망 기여와 주민 수용성, 계통기여도 등 비가격 요소를 평가함으로써 관련 산업이 육성되는 한편 전력 수급 안정화와 주민 수용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선정된 사업을 대상으로 입찰 된 발전량 당 고정가격으로 20년간 계약이 체결되며, 이후 사업 착공 등을 거쳐 42~60개월 내 공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특히 2022년 1차 풍력발전 고정가격 경쟁입찰은 오는 7일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화되며, 참여 대상인 환경영향평가 완료 사업은 최대 22개 사업(발전설비용량 980MW 규모)으로 산업부 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번 입찰에서 550MW 이내 프로젝트가 선정되며, 상한가격은 MWh당 16만9500원이다.

입찰 서류 접수 후 풍력발전 입찰위원회 사업계획 평가를 통해 오는 10월 말경 최종 결과가 발표되며,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2026년부터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재식 산업부 재생에너지정책과장은 “풍력발전 경쟁입찰제도 도입은 사업자 간 경쟁을 통한 발전단가 하락을 유도할 수 있어 앞으로 풍력발전의 비용효율적인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정부가 매년 목표 용량을 제시하고 장기 고정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사업자 측면에서 예측 가능성이 확대되고 가격 안정성이 확보돼 풍력발전 확대에 크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2017년부터 태양광발전 경쟁입찰제도를 도입한 결과 평균 낙찰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태양광발전 경쟁입찰제도 도입에 따른 평균 낙찰가는 2017년 kWh당 183.1원에서 2018년 177원, 2019년 163.3원, 2020년 147.6원, 2021년 139.6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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