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수요 전망치…IEA 높인 반면 OPEC 낮춰
석유 수요 전망치…IEA 높인 반면 OPEC 낮춰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22.08.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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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중동·유럽 중심으로 석유 수요 높아질 것으로 전망
OPEC 세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반영해 하향 조정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한 유전에서 석유를 뽑아 올리는 펌프잭. (사진=뉴시스)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한 유전에서 석유를 뽑아 올리는 펌프잭.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에 대한 상반된 전망이 나오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IEA가 더 오를 것으로 봤고 OPEC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전망을 이전 예측보다 하루 38만 배럴을 상향 조정했다.

IEA 측은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으면서 일부 국가에서 석유로 전환을 장려하고 있다면서 추가 수요는 압도적으로 중동과 유럽에서 집중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 같은 전망치를 내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가 유럽으로 천연가스 공급을 제한하면서 올해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데다 유럽은 올해 전례 없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러시아 석유 수출액은 가격 하락 영향으로 20억 달러 감소한 190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세계 원유 수요를 하루 1억3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전보다 하루 26만 배럴 하향 조정했다. 내년 수요도 앞선 전망치에서 하루 26만 배럴을 하향한 하루 1억272만 배럴로 전망했다.

OPEC이 세계 원유 수요를 낮춰 잡은 이유는 올해와 내년의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한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OPEC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3.1%, 내년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3.1%로 낮춘 바 있다.

또 OPEC는 비OPEC 산유국의 올해 생산량 전망치를 하루 6만 배럴 늘린 하루 6580만 배럴, 내년 생산량 전망치를 하루 7만 배럴 늘린 하루 6751만 배럴로 모두 상향 조정했다.

이에 앞선 지난 3일 OPEC+는 제31차 화상 회의를 통해 오는 9월 하루 10만 배럴 증산에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2.6%인 2.41달러 상승한 배럴당 94.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10월물 브렌트유도 2.3%인 2.20달러 오른 배럴당 99.6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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