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간 고준위 방폐물 R&D 로드맵 공개…예산 1.4조 투입
37년간 고준위 방폐물 R&D 로드맵 공개…예산 1.4조 투입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2.07.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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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반·저장·부지·처분 등 4대 핵심분야에서 104개 요소기술 도출
22개 기술 이미 확보…49개 기술개발 중이고 33개 개발 필요해
절차·방식·일정과 전담조직 신설 등 내용 담은 특별법 마련 추진

【에너지타임즈】 안전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필요한 104개 요소기술과 343개 세부기술 확보에 모두 1조4000억 원이 투입된다. 최초의 기술 청사진인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R&D 로드맵이 나왔기 때문이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R&D 로드맵(2023~2060년)은 앞으로 37년간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정책과 연계한 분야별 특성을 반영한 운반·저장·부지 등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4대 핵심 분야를 비롯해 관련된 요소기술과 기술 수준, 기술개발 일정·방법, 소요 재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기술은 미국·스웨덴·핀란드 등 선도국 대비 운반 분야는 84%, 저장 분야 80%, 부지 분야 62%, 처분 분야 57%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로드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에 필요한 핵심기술로 운반 분야 10개, 저장 분야 20개, 부지 분야 28개, 처분 분야 46개 등 모두 104개 요소기술이 도출됐다.

104개 요소기술 중 22개 기술은 이미 확보돼 있으며, 49개 기술은 개발 중이다. 개발이 필요한 기술은 33개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로드맵은 EU 녹색 분류 체계(EU-Taxonomy) 등 글로벌 차원의 원전 활용도를 높이는 정책 추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을 속도감 있게 축적하고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과학적 합리성과 기술적 타당성을 기반으로 추진하는 계기가 되는 한편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저장시스템과 관련 기술의 국내외 시장 진출 확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산업부는 2022년까지 이미 투자한 4000억 원을 비롯해 연구개발에 9002억 원, 연구용 지하 연구시설 구축에 4936억 원 등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 뒤 1조4000억 원을 방사성폐기물 기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박일준 산업부 제2차관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R&D 로드맵을 기반으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과학계가 책임 있게 기술을 확보하는데 나서 줄 것”을 당부하면서 “앞으로도 산업부는 분야별 후속 토론회와 해외 전문기관 자문 등 추가적인 의견수렴을 거쳐 이 로드맵을 수정·보완해 올 하반기에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산업부는 이 로드맵 마련과 병행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처분을 위한 절차·방식·일정과 유치지역 지원, 전담 조직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법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부는 20일 더케이호텔(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R&D 로드맵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에 앞선 지난 3월 산업부는 운반·저장·부지·처분 등 3개 분과를 구성한 바 있고, 현재 분야별 전문가 35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검토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일 새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강화 등을 위해 원전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R&D 로드맵(2023~2060년)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R&D 로드맵(2023~206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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