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량 3년 만에 다시 증가세
온실가스 배출량 3년 만에 다시 증가세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2.06.2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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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정점 찍은 후 2년 연속 감소한 뒤 다시 증가세 전환
증가율 3.5%…세계 평균보다 낮고 효율성 지표 개선 조사돼
발전량 4.5% 늘었으나 가스발전·재생E 증가가 배출량 제한해
건설경기 회복세와 폐기물 재활용 증가 등 영향 미쳐 분석돼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 사진=뉴시스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지난해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이 전년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처음으로 감소한 후 2년간 감소세를 타다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28일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2021년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추계·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생산 활동이 증가하면서 2020년보다 3.5%인 2300만 톤 증가한 6억7960만 톤을 기록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0년 6억5600만 톤을 배출한 후 계속 증가해 2018년 7억2700만 톤으로 정점을 찍은 후 석탄발전 가동률 감소와 경기 위축 등으로 2019년 7억140만톤과 2020년 6억5660만 톤으로 2년 연속 줄어든 바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 증가율 3.5%는 세계 평균보다 낮았다.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완화된 지난해는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세계 온실가스 평균 증가율은 5.7%였다. 이중 유럽연합은 7%, 미국 6.2%, 중국 4.8% 등을 기록했다.

또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 효율성 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배출 효율성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배출량은 10억 원당 356톤으로 2011년 이후 계속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GDP가 전년 대비 4% 증가했으나 온실가스 배출량이 이보다 낮은 3.5% 증가했기 때문이다.

분야별 온실가스 배출량 비중을 살펴보면 폐기물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전년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 분야는 5억9060만 톤으로 86.9%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산업공정 분야 7.5%인 5100만 톤과 농업 분야 3.1%인 2120만 톤, 폐기물 분야 2.5%인 1680만 톤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 분야는 제조업·발전·수송부문을 중심으로 생산량과 연료 소비가 증가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이중 발전량은 4.5% 늘었으나 가스발전 증가와 재생에너지 증가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는 1.8%에 그친 것으로 추정됐다.

공공주택 공급 확대 등에 따른 건설경기 회복세 등은 산업공정 분야 배출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으며, 산업공정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은 시멘트·반도체 등의 생산량 증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 분야는 가축 사육두수 증가와 경작면적 감소 상쇄의 영향을 받았고, 폐기물 분야는 폐기물 발생량 증가에도 재활용 증가와 누적 매립량 감소 경향 등의 영향을 받았다.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소장은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산업활동이 회복되면서 세계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발전량 증가와 산업생산 활동 회복, 수송용 연료 소비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그는 “올해도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위기의식을 갖고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확정 통계보다 1년 앞서 잠정 산정한 결과로 정책 수립·운영과 온실가스 관련 분석 등에 활용된다.

정부는 이 통계치를 바탕으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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