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 기술 활용 전력공급…세계 첫 시도
초전도 기술 활용 전력공급…세계 첫 시도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22.06.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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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력계통 연결하는 23kV 초전도 플랫폼 실증사업 본궤도 올려
실증설비 준공 후 계통 시험과 성능평가 등 거쳐 2024년 본격 활용
토목공사 없이 설비 설치…재생E 확대와 탄소중립 목표 실현 기대돼

【에너지타임즈】 조만간 도심지 변전소 건설이나 대규모 토목공사 없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초전도 기술을 이용한 전력공급은 세계적으로도 처음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24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202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경기 파주시 소재 문산 변전소와 선유 변전소 간 초전도 스테이션을 신설하고 영향 200℃ 이하로 유지되는 초전도 케이블로 연계해 인근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23kV 초전도 플랫폼 실증사업이 본격화됐다.

이 사업은 물질을 극저온 상태로 냉각하면 전기저항이 0에 가까운 초전도 현상을 이용하는 기술인 초전도 기술(Superconductivity Technology)을 실제 전력계통에 적용하는 것으로 도심지에 소규모 초전도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외곽 변전소와 23kV 초전도 케이블로 연결해 전력을 공급하는 것으로 추진된다.

현재는 도심지에 대규모 변전소를 건설해 도심 외곽 변전소와 다회선 154kV 전선으로 연계한 후 주변압기로 23kV 변압 후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증가와 급속한 전기화 등으로 인해 전력망 대폭 확장과 이를 위한 송·배전 투자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송·배전 신·증설에 따른 대규모 민원 발생과 부지확보 곤란 등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한전 측은 건설 기간 단축과 대용량 송전이 가능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전력 인프라 기술의 개발이 시급해 이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한전은 초전도 플랫폼 사업을 통한 기술혁신으로 재생에너지 계통 수용 능력을 확대하고 도심지 초전도 계통 사업모델 개발을 목적으로 2017년부터 ‘23kV 3상 동축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 / 초전도 플랫폼 사업모델 개발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전력연구원은 ▲2018년 최장 거리(3km) 초전도 케이블 냉각기술 개발 ▲2019년 신갈∼흥덕 변전소 연결하는 초전도 케이블 상용화 사업 완공·운전 ▲2021년 23kV 60MVA 3상 동축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 개발 ▲초전도 케이블 국제규격(IEC 63075) 취득 등으로 초전도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한전은 2023년 12월 초전도 플랫폼 실증설비 준공 후 2024년 5월까지 실제 계통 시험과 성능평가 등을 거쳐 2024년 6월부터 활용할 방침이다.

이중호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도심지에서 대규모 토목공사 없이 친환경적인 전력 설비를 갖출 수 있고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3kV 초전도 플랫폼 실증사업 개요도.
23kV 초전도 플랫폼 실증사업 개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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