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석탄 대세?…수요 늘고 가격 불확실성 커
당분간 석탄 대세?…수요 늘고 가격 불확실성 커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06.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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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까지 연간 80억 톤 수준까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망
천연가스 가격 2024년까지 높은 수준 유지 후 석탄 수요 감소 예상
석탄價 불확실성 상당…에너지 전환과 국제 정세, 공급망 등 손꼽혀
호주·러시아 생산량 늘리는 한편 인프라 개선 추진하면 하락 관측돼
중국 톈진(天津)항 석탄부두에 쌓여 있는 석탄.
중국 톈진(天津)항 석탄부두에 쌓여 있는 석탄.

【에너지타임즈】 앞으로도 석탄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가스 가격 상승, 생산·물류비용 상승 등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한전 경영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글로벌 석탄 소비 현황 및 전망’이란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석탄 수요는 2024년까지 연간 80억 톤 수준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석탄 가격은 에너지 전환과 국제 정세, 공급망 등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석탄 수요는 2019년 78억 톤에서 2020년 전년 대비 4.4% 줄어든 74억 톤으로 집계됐다.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국가별로 살펴봐도 2020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석탄 수요는 전년 대비 20%씩, 인도도 8% 줄어드는 등 대부분 국가의 석탄 수요가 줄어든 반면 중국은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다만 2021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 회복 영향으로 전년 대비 6% 늘어난 79억 톤 수준으로 추정됐으며, 2024년까지 연간 80억 톤 수준까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망됐다.

발전원 중 석탄발전 비중은 2021년 36%로 2007년 41%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발전량이 10350TWh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미국과 EU 등 선진국 석탄 수요는 감소하나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석탄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2020년 글로벌 석탄 소비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이 53%, 인도가 12%로 나타나는 등 아시아 영향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지정학적 상황과 공급망 불안 등으로 선진국 석탄 수요의 일시적인 증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탄을 연료로 하는 석탄발전의 발전량은 2024년까지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분인 2099TWh 중 재생에너지와 원전 등 저탄소 발전을 제외한 11%인 222TWh 수준에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천연가스 가격이 2024년까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2024년 이후 석탄발전 발전량 감소가 예상됐다.

특히 석탄 가격은 지난 14개월간 5배 넘게 오른 가운데 앞으로도 에너지 전환과 국제 정세, 공급망 등의 영향을 받아 불확실성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탄 가격은 2020년 8월 낮은 석탄 수요와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발전용 석탄 가격은 톤당 43.4달러까지 18개월간 50% 하락했으나 석탄 수요 증가와 공급 차질, 가스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2022년 4월 석탄 가격은 톤당 250.1달러로 14개월간 5배 늘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석탄 가격은 지난 4월 7일 기준으로 톤당 427.5달러의 최대치를 기록했고, 지난 5월 6일 기준으로 톤당 376달러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석탄 공급망은 중국 북부 홍수와 호주 폭풍, 인도네시아 폭우 등으로 인한 공급 차질과 지난해 상반기 중국 석탄 수요가 10% 올랐으나 광산업 중단으로 채굴량 증가가 제한되는 등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물류 지연과 운임 상승, 국제 분쟁 등의 영향을 받았다.

앞으로 석탄 가격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가스 가격 상승을 비롯해 생산·물류비용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에서 연료비 상승이 석탄 생산비와 운송비 증가 원인이 될 수 있고, 유럽에서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석탄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 보고서는 호주와 러시아가 석탄 가격 상승을 기대하면서 생산량을 늘리고 인프라 개선을 추진하는 것을 하락 요인으로 손꼽았다. 또 호주와 캐나다 등이 생산량 확대를 위해 탄광 개발보다 폐쇄된 광산 개발을 재개해 2200만 톤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러시아는 석탄 생산량을 2035년까지 6억6800만 톤으로 확대하고 아시아 수출 확대를 위해 극동·북극 지역 탄광 개발과 시베리아 횡단 철도 운송량 증가를 추진하고 있다.

왼쪽 글로벌 석탄수요, 오른쪽 국가별 석탄수요 변화량 / 출처=한전 경영연구원
왼쪽 글로벌 석탄수요, 오른쪽 국가별 석탄수요 변화량 / 출처=한전 경영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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