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화재 재발 방지…산업부 배터리 안전기준 강화
ESS 화재 재발 방지…산업부 배터리 안전기준 강화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2.05.0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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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결과 배터리 안전기준 강화 필요하고 제조공정 개선 필요
배터리 보증수명 도입과 지락보호 장치에 대한 안전기준 강화
배터리 설치·운영 관련 미비점 보완과 ESS 등장 안전기준 추가
디지털 기술 활용한 ESS 안전 관리 인프라 확충 등 대책 추가
삼성SDI, ESS 조사단 발표 결과 대해 원인 규명되지 않아 주장
LG에너지솔루션, ESS 화재와 공정개선 이후 이상 현상 미발견
산업부 청사 전경.
산업부 청사 전경.

【에너지타임즈】 정부가 4건의 ESS 화재 사고를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ESS용 배터리 안전기준을 강화한다. ESS 운영 관리가 강화되고 인력양성과 안전 플랫폼 구축도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는 한편 실시간 운전 상태를 점검하는 사전 화재 예방 체제를 구축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ESS 안전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020년 5월 이후 모두 7건의 ESS 화재가 발생해 이듬해 6월부터 3차 ESS 화재 원인 조사단을 구성해 4건의 사고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ESS 화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배터리에 대한 안전기준을 강화하고 제조공정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조사 결과 자체 소화설비와 배기 시설의 안전기준 정비, 주기적인 안전 점검 등 운영 관리가 필요하고, 안전 확보가 필요한 사항에 대한 제도 개선과 ESS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대책도 요구됐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부는 이 같은 조사 결과와 평가를 토대로 전문가와 업계 의견을 수렴해 강화된 안전기준을 마련했다.

산업부는 배터리 보증수명 도입과 지락보호 장치 동작·기능 등 배터리 안전기준을 강화한다. 자체 소화 시스템 설치와 배터리실 폭발 예방을 위한 감압배출기능 설치, 주기적 안전 점검 등 ESS 운영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배터리 설치·운영 관리에 관한 미비점을 보완하고 사용 후 배터리 등 다양한 ESS 등장에 따른 안전기준을 추가한다.

특히 산업부는 화재 사고 조사 결과의 신뢰성 확보와 이행력 담보를 위한 조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ESS 안전 관리 인프라 확충 등 화재조사 과정에서 안전 확보가 필요한 대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산업부는 비(非)리튬계·장주기·고신뢰 ESS 개발·보급에 나선다. 한전 등 공공기관 주도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한 대규모 ESS 설치와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전기안전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한다.

한편 삼성SDI는 ESS 화재 원인 조사단에서 발표한 결과에 대해 화재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조사단이 지적한 내용은 ▲충전율 권고기준 미준수 ▲발화 모듈에서 연기 분출·착화 발생, 안전관리자 소화 활동에도 화재 확산 ▲소화설비 다각적 신뢰성 검증 필요 ▲저전압 셀 발생 ▲셀 내부에서 구리 집전체 용융 형상 확인 등이다.

삼성SDI 측은 충전율 권고기준 미준수에 대해서는 충전율 5% 초과 운영한 것이 화재와 직접적인 연관성 없다고 보고 있고, 발화 모듈에서 연기 분출·착화 발생, 안전관리자 소화 활동에도 화재확산의 경우 소화 활동이 소화 시스템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할 수 있어 사고 이후 화재 대응 절차 수립과 고객 안내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SDI 측은 소화설비 다각적 신뢰성 검증 필요에 대해선 강제 발화실험을 통해 소화 시스템 정상 동작과 유효성 확인됐다면서 저전압 셀 발생의 경우 황반·갈변 현상으로 저전압 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반·갈변은 배터리 사용에 따른 자연스러운 열화 현상으로 화재 원인으로 연관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삼성SDI 측은 셀 내부에서 구리 집전체 용융 형상 확인에 대해서는 용융 현상은 화재 시 발생한 현상이지 원인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곳에서 발생한 자사 배터리 탑재 ESS 화재 사고를 조사한 결과 자사 배터리 이상 여부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단 조사 결과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미 선제적 자체 조사와 분석을 통해 발화요인으로 확인된 전극 코팅 공정에 대한 개선을 완료했고, 조사단 화재조사 이외의 별도 실험을 통해 자사 공정개선 이후 생산된 배터리 안전성을 함께 검증했다고 말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조사 결과 화재를 포함한 배터리 고장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분해분석 결과 전극 코팅 이상 현상 미발견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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