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신규 원전 6기 건설…韓 유치전 돌입
폴란드 신규 원전 6기 건설…韓 유치전 돌입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04.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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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폴란드 정부에 사업제안서와 문승욱 산업부 장관 서한 전달
한국형 원전의 안전·우수·경제성 강조…정부 전폭적 지원 의지 피력
원전건설현장.
원전건설현장.

【에너지타임즈】 폴란드 정부가 2043년까지 신규 원전 6기를 순차적으로 건설해 운영하기로 정책을 정한 가운데 한수원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폴란드 신규 원전 유치전에 돌입했다.

21일 한국수력원자력(주)에 따르면 남요식 한수원 성장사업본부장은 이날 폴란드 현지에서 아담 기부르제 체트베르틴스키(Adam Guibourge-Czetwertynski) 폴란드 기후환경부 차관을 만나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제안서와 함께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서한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남 본부장은 한국형 원전의 안전·우수·경제성과 함께 한수원의 사업관리 역량과 함께 차별화된 기술, 폴란드 신규 원전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한국 원전 업계 노력 등을 설명했고, 우리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전달했다.

또 그는 그동안 폴란드 현지에서 개최했던 한-폴란드 원전 포럼과 한-폴란드 기업 간 B2B 회의 등을 비롯해 폴란드 현지 기업과 맺은 다수의 업무협약 등을 통해 구축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우리나라가 폴란드 기업과 함께 원전 사업을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폴란드 정부는 지난해 신규 원전 건설을 포함한 2040년 국가 에너지정책 개정안을 발표하고 2033년 신규 원전 1기 운영을 시작으로 2043년까지 모두 6기의 원전을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동안 폴란드 정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프랑스를 대상으로 원전 사업 제안을 요청한 바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을 위한 잠재공급사 중 한수원은 기술력과 경제성, 사업역량, 재원 조달 등 모든 측면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자사를 중심으로 원전 업계가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제안서를 폴란드 정부에 공식 제출한 것은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 수주의 든든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폴란드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지원사격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헝가리 현지에서 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 등 4개국이 참여하는 제2차 한-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를 마친 뒤 마테우스 모라비에스키(Mateusz Morawiecki) 폴란드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원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도 폴란드 현지에서 피오트르 나임스키(Piotr Naimski) 폴란드 전략적에너지인프라 전권대표와 만나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에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올 상반기 중 폴란드 원전 사업에 최적화된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한수원은 체코 신규 원전 프로젝트 본입찰이 지난달 개시된 가운데 미국 WEC를 비롯한 프랑스 EDF 등과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두코바니(Dukovany)원전 1~4호기와 테멜린(Temelin)원전 1·2호기 등 원전 6기를 운영하는 체코는 기존 두코바니원전 부지 내 발전설비용량 1000~1200MW급 원전 1기를 건설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원전 최대 3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신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체코 정부는 신규 원전 사업과 관련해서 안보상 위험을 이유로 러시아 로사톰과 중국 CGN을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입찰에서 배제하고, 한수원을 비롯해 미국 WEC와 프랑스 EDF 등 3곳 공급사를 대상으로 안보 평가를 했으며, 이 평가를 통과한 공급사를 대상으로 입찰 참여를 허용한다는 2단계 입찰절차를 발표한 바 있다.

체코전력공사는 한수원·WEC·EDF 등의 입찰서를 오는 11월 말까지 접수를 완료한 뒤 2023년까지 입찰서 평가 결과를 체코 정부에 제출한 후 2024년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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