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 생태계 복원…자원공기업 동반 없으면 불가능
자원개발 생태계 복원…자원공기업 동반 없으면 불가능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04.1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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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기 해외자원개발협회 부회장 기자간담회 통해 이같이 밝혀
민간 중심 자원개발 리스크 분산 위해 자원공기업 정상화 필요
자원공기업 민간 자원개발 활동 지원하는 역할 한정 제고 필요
석유공사·광해광업공단 신규사업 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 필요
해외자원개발 특별 융자사업 자원공기업 지원받도록 조치 필요
14일 박순기 해외자원개발협회 부회장이 협회(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14일 박순기 해외자원개발협회 부회장이 협회(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자원개발 생태계를 복원하겠다는 정책 방향에 대해 자원개발업계는 환영의 입장이지만 민간 중심으로 자원개발 정책을 펴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던졌다. 자원공기업이 함께 플레이어로 뛰지 않는 이상 자원개발 생태계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박순기 해외자원개발협회 부회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민간 중심의 자원개발 생태계를 복원할 것이란 인수위원회 발표와 관련해서 해외자원개발이 적폐란 분위기는 사라지고 국가가 필요로 하는 산업으로 보고 지원하겠다는 것과 관련 자원개발업계는 반기고 있으나 자원공기업이 민간 자원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로 한정한 부분에 대해선 제고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박 부회장은 인수위원회가 자원공기업을 민간을 조력하는 역할이란 표현에 쓴 것과 관련해 자원개발업계는 자원공기업의 역할이 더 커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소개하면서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선 세제와 금융을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자원공기업이 함께 플레이어로 참여하지 않으면 자원개발 생태계 복원이 힘들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그는 석유공사와 GS에너지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는 프로젝트인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Haliba) 유전 사업과 관련해서 석유공사가 참여하지 않았다면 GS에너지 단독으로 이 사업을 확대할 수 있었겠느냐고 말하면서 현재 여건상 어렵지 않다고 평가했다. 유·가스전 프로젝트를 위해 망설이는 민간기업을 위해 석유공사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부회장은 광물자원 분야와 관련해서 자원공기업인 광해광업공단(舊 광물자원공사)이 전문인력을 제일 많이 보유하고 있고 그동안 많은 해외자원개발을 해왔다고 평가하면서 광해광업공단의 사업을 제외하면 민간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거의 없다고 소개했다.

또 그는 배터리 회사들이 광물자원 개발 사업을 시작해 보려고 하지만 광해광업공단이 지분 투자 등으로 함께 하지 않고 자료조사 등의 간접 지원만 해준다면 자원개발 생태계는 복구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박 부회장은 민간 중심의 자원개발 리스크 분산을 위해선 자원공기업의 기능이 반드시 정상화돼야 할 것으로 자원개발업계는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9월 광해광업공단 출범으로 광해광업공단법에 광업과 관련된 해외 투자 사업의 관리·처분만을 규정하고 있도록 한 것을 법 개정으로 신규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석유공사와 관련해선 재정지원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박 부회장은 해외자원개발 특별 융자사업에 자원공기업이 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서 자원공기업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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