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두산重 스코다파워 인수가 반가운 이유
<사설> 두산重 스코다파워 인수가 반가운 이유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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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1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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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체고의 스코다 파워 인수를 했다는 소식은 국내 발전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분야에 큰 희소식이다.

두산중공업은 조만간 인수작업을 완료하고 마무리되면 핵심설비의 원천기술을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국내 기업으로 이 기술을 동시에 가지는 것은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GE,지멘스, 미쯔비시 등 몇 곳에 지나지 않을 정도다.

스코다 파워는 터빈 원천기술을 보유한 세계 유수 기업으로 전 세계 62개국에 450여기의 터빈을 공급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몇 년사이 발전EPC 분야의 보일러와 발전기 기술을 보유하기 위해 해외기업들을 인수합병해 왔다.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이번 인수로 발전EPC 분야의 완성을 이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발전EPC 분야는 보일러, 터빈, 발전기가 발전소 핵심설비이다. 보일러, 발전기도 중요한 핵심 기술이지만 이 가운데서도 가장 고난도 기술력이 필요하며 핵심 기술은 터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 발전소 건설의 가장 큰 난관도 터빈이었다.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 유수의 터빈 공급업체를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해 왔고 그 와중에 높은 프리미엄을 주는 경우도 많았다. 또 가동 중 이상 현상 발생시에 고장, 수리, 점검 등에도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이 이 기술을 갖게 됨으로 국내 발전소 건설에 해외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고, 발전소 운영능력에도 상당한 도움을 받게 될 전망이다.

또 세계 시장의 85%를 차지하는 50Hz 스팀터빈 시장 진출이 가능해 졌고 원천기술이 없으면 진입하기 어려웠던 유럽과 미국 등 대규모 발전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이외에도 발전소 성능개선 등 고수익 서비스 시장의 진출도 가능하게 됐다.

이 같은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두산중공업의 인수합병 소식은 한 개의 기업을 떠나 국가 전체적으로도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발전분야에 진일보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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