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해상풍력 개발 114조 유발효과 기대
호남권 해상풍력 개발 114조 유발효과 기대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2.03.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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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해상풍력 지역경제 영향 분석 보고서 발간
해상풍력 지역기업 높은 비율로 참여시 영향 크기 결정 변수 분석
지자체 해상풍력 규모 맞는 기반시설과 산업 활성화 전략 마련 강조
해상풍력 발생 편익 지역사회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방향 제시
서남권 해상풍력발전실증단지 전경.
서남권 해상풍력발전실증단지 전경.

【에너지타임즈】 호남권에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이 모두 설치된다면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유발효과가 114조2500억 원에 이를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가 발간한 ‘해상풍력 개발의 지역경제 영향 분석 : 호남권 산업역량의 확대를 중심으로’란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호남권에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발전설비용량 10.6GW에 달하는 해상풍력발전을 설치한다면 건설 기간 발생하는 생산유발효과는 70조3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39조8000억 원으로 예측됐다. 또 운영 기간 발생하는 생산유발효과가 3조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1조1500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에 앞서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는 해상풍력발전단지가 가장 많이 조성될 것으로 관측되는 호남권을 대상으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 규모와 지역산업 해상풍력발전 가치사슬 참여 수준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 시나리오 분석을 진행했으며, 산업연관분석(Input-Output Analysis) 구조에 따라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유발효과를 건설 기간 5~6년과 운영 기간 25년에 대해 각각 분석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지역경제 파급효과 측면에서 개발용량보다 해상풍력발전 유지관리에 지역기업이 얼마나 높은 비율로 참여할 수 있는지가 영향의 크기를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 보고서는 국가 차원에서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위해 해상풍력발전 배후항만과 산업단지는 기존 산업의 역량과 지리적 특징에 맞게 입지를 특성화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호남권에서 군산항은 해상풍력발전 부품과 시스템 제조를 특화하고 서해안에 계획 중인 해상풍력발전단지에 주요 부품을 조달하는 물류거점 항만, 목포항은 기존 조선업 인프라 활용 핵심지역에 하부구조물 등 부품을 제공하는 동시에 유지관리 기지 항만으로 역할이 가능하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보고서는 해상풍력발전 경제 파급효과가 지역에서 최대한 발현될 수 있도록 지자체는 해상풍력발전단지 규모에 맞는 기반시설과 산업 활성화 전략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동시에 해상풍력발전이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상생의 미래 전망을 세울 필요가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와 함께 이 보고서는 해상풍력발전 개발이 항만 지역 재생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지역 공간재생 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고, 해상풍력발전 사업으로 발생한 편익이 전반적인 지역사회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할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윤성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대규모로 개발되고 다양한 기술과 산업이 연계된 해상풍력발전은 건설 기간과 운영 기간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고 그 규모는 이익공유 수준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재생에너지 공급에서 시급한 문제 중 하나는 주민 수용성이며, 재생에너지 개발이 지역사회와 경제활동에 얼마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지 가시적으로 보여준다면 주민 수용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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