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이르면 내년 초 CCS 설비 구축 본격화
SK E&S 이르면 내년 초 CCS 설비 구축 본격화
  • 김옥선 기자
  • webmaster@energytimes.kr
  • 승인 2022.03.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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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바유운단 가스전 활용 CCS 프로젝트 추진 FEED 착수
500km 달하는 파이프 통해 지하 3km 사암층 이산화탄소 저장
동티모르 해상 바유운단(Bayu-Undan) 가스전 전경.
동티모르 해상 바유운단(Bayu-Undan) 가스전 전경.

【에너지타임즈】 SK E&S가 조만간 해외에서 CCS 프로젝트를 추진을 본격화한다. 곧 생산을 종료하는 동티모르 해상 가스전을 활용해 CCS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것인데 이르면 내년 초 CCS 설비 구축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0일 SK E&S에 따르면 SK E&S는 동티모르 해상 바유운단(Bayu-Undan) 가스전 생산 설비를 CCS(Carbon Capture & Storage) 플랜트로 전환하기 위한 FEED(Front End Engineering and Design)에 착수한다.

곧 생산을 종료하는 이 가스전의 지분은 SK E&S의 25%를 비롯해 호주 Santos와 이탈리아 ENI, 일본 INPEX, Tokyo Timor Sea Resources 등에서 보유하고 있다.

FEED는 프로젝트 적용기술 타당성 검증 완료 후 최종 투자 결정 이전에 모든 설비에 대한 설계와 투자비를 도출하는 과제이며, SK E&S는 참여회사와 함께 CCS 사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한 상세 설계와 그에 따른 투자비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는 호주 육상 다윈(Darwin) LNG 플랜트에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를 설치하고 포집 된 이산화탄소를 500km에 달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바유운단 가스전 지하 3km 사암층에 저장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SK E&S 측은 2012년부터 개발에 참여해온 호주 바로사(Barossa) 가스전에서 CCS 기술을 적용해 천연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선 지난해 3월 SK E&S는 2025년부터 20년간 바로사 가스전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생산한 천연가스를 국내로 도입해 블루수소 생산 등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SK E&S는 이 프로젝트가 바로사 가스전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앞으로 국내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까지 처리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SK E&S는 바유운단 가스전의 기존 생산 설비와 해저 파이프라인 등을 이산화탄소 수송·주입 설비로 재활용해 사업 경제성 제고에 힘을 쓰기로 했다.

문상요 SK E&S LNG부문장은 “SK E&S는 기술 역량 고도화와 철저한 검증을 통해 바유운단 CCS를 글로벌 탄소중립 허브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힌 뒤 “앞으로도 SK E&S는 책임 있는 에너지기업으로서 저탄소 가스전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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