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 韓 비축유 442만 배럴 방출 결정
[러 우크라 침공] 韓 비축유 442만 배럴 방출 결정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2.03.0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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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석유공급 차질 불가피 판단…회원국 비축유 6171만 배럴 방출 합의
韓 비축유 442만 배럴 방출 이후 IEA 석유비축량 권고기준 90일 웃돌아
석유공사 서산비축기지 전경.
석유공사 서산비축기지 전경.

【에너지타임즈】 고공행진을 이어지는 국제유가에 대비해 정부가 비축유 442만 배럴 방출을 결정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석유 가격 급등뿐만 아니라 석유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비축유 6171만 배럴 규모 방출에 합의한 가운데 이날 산업부는 IEA와 협의해 비축유 442만 배럴 방출을 결정했다.

산업부 측은 비축유 442만 배럴 방출과 관련 국내외 석유 시장 안정을 도모함은 물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에너지·자원이 지정학적 도구로 활용될 수 없다는 미국 등 IEA 회원국 의지를 같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러시아 경제·금융제재 확대의 국내 에너지 수급 영향’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에너지 부문이 SWIFT(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 제재에 포함되거나 러시아산 석유·천연가스 대규모 공급중단 상황이 발생한다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최대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IEA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흑해 연안 선박공급 차질과 러시아 SWIFT 제재, OPEC+ 산유국 증산 능력 제한 등으로 석유 시장 공급 차질 발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IEA는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 등 산유국이 추가적인 증산을 계획하고 있으나 공급 부족분을 충족하기엔 미흡한 수준이기 때문에 IEA 국제공조를 통해 하루 평균 200만 배럴씩 30일간 추가적인 공급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편 정부는 이번 비축유 442만 배럴 방출에도 불구하고 IEA 석유비축량 권고기준인 90일 이상을 웃도는 물량이 남아 추가적인 석유 수급 위기가 발생해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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