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원전 앞으로 60년 주력 전원 활용 주문
문 대통령, 원전 앞으로 60년 주력 전원 활용 주문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22.02.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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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1·2 신고리 #5·6 서둘러 정상적인 가동 되도록 점검 지시
원전 수입 희망하는 국가 있기 때문에 원전 수출 너무나 당연한 것
국민의힘 문 대통령 발언에 지난 5년에 대한 자기 부정이라고 비판
25일 청와대(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열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현안 점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문승욱 산업부 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 사진=뉴시스
25일 청와대(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열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현안 점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문승욱 산업부 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문 대통령이 에너지전환은 불가피하나 원전이 운영돼야 하는 앞으로 60년간 원전은 주력 전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원전 수입을 희망하는 국가가 있어 원전의 수출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25일 청와대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현안 점검 회의를 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우리 원전의 실태를 점검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에너지원으로서 원전이 지닌 장점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원전 밀집도가 세계 최고이고 특정 지역에 밀집돼 있어 사고가 나면 그 피해를 감당하기 어려워 에너지전환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에너지전환 정책과 관련해서 새로운 원전의 건설을 중단하고 수명이 다한 노후화 된 원전의 수명 연장을 금지하는 등 2084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원전이 계속 운영되는 앞으로 60년간 원전을 주력 기저 전원으로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언급한 뒤 적절한 가동률을 유지하면서 원전의 안전성 확보에 노력해 줄 것을 지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신한울원전 1·2호기와 신고리원전 5·6호기는 포항·경주지진과 공극 발생, 국내 자립기술 적용 등에 따라 건설이 지연됐고, 그동안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기준 강화와 선제적 투자가 충분히 이뤄진 만큼 가능하면 서둘러 정상적인 가동이 가동하도록 점검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은 점진적으로 원전을 감축하면서 원전 수출을 하는 것과 관련해서 각국은 자국 사정에 따라 에너지믹스를 선택하고 있으며, 원전이 필요한 국가들이 우리의 기술과 경험을 높이 평가해 우리 원전의 수입을 희망하고 있어 원전을 수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원전의 안전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정비 기간이 늘어났으나 그로 인해 불시 사고는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수원의 정비조치가 완료되는 대로 빈틈없이 속도감 있게 안전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같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지난 5년에 대한 자기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이제 와 원전이 주력 전원이라고 말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대변인은 탈원전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에너지전환은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이 또한 그럴싸한 말로 국민을 속이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실패는 인정하기 싫고 대선 국면에서 탈원전 정책이 심판대에 오르니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것이냐면서 그토록 탈원전을 고집하면서 원전 수출이 당연하다는 대통령의 당당함을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어안이 벙벙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차라리 솔직하게 국민 앞에 탈원전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위기 상황에서 기댈 곳은 원전밖에 없다는 것을 털어놓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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