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영업이익 전년比 243.4% 곤두박질
한전 영업이익 전년比 243.4% 곤두박질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02.24 20: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료비·전력구입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주원인 손꼽혀
RPS 의무이행 비율 7%에서 9%로 상향한 점 또한 반영돼
한전 본사(전남 나주시 소재) 전경.
한전 본사(전남 나주시 소재) 전경.

【에너지타임즈】 지난해 한전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3.4%나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정승일)은 지난해 전력판매량 증가 등으로 매출이 늘었으나 연료비·전력구입비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2021년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3.4%인 9조9464억 원 줄어든 –5조860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전의 2021년 연결 요약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매출은 2020년 58조5693억 원에서 3.4%인 2조55억 원이 늘어나 60조5748억 원, 영업비용은 같은 기간 54조4830억 원에서 21.9%인 11조9519억 원 늘어난 66조434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전의 영업이익이 곤두박질을 친 이유로 전력판매단가 하락에 따른 전력판매수익 증가가 제한됐고,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증가 등이 손꼽힌다.

지난해 전력판매량은 제조업 가동률 증가 등으로 4.7%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 따른 연료비조정요금 적용으로 전력판매단가가 하락함에 따라 전력판매수익은 2020년 55조7310억 원에서 2.7%인 1조4792억 원 늘어난 57조2102억 원에 그쳤다.

발전공기업 연료비는 2020년 14조7940억 원에서 31.2%인 4조6136억 원 늘어난 19조4076억 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같은 기간 15조7252억 원에서 37.6%인 5조9069억 원 늘어난 21조6321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전 측은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증가 원인과 관련해서 LNG·석탄 등 연료 가격 상승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석탄발전 상한 제약 시행, 전력수요 증가 등에 따른 가스복합발전의 발전량이 증가한 것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enewable Portfolio Standard) 의무이행 비율이 7%에서 9%로 상향한 점 또한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발전설비와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1조4324억 원이 늘어난 것도 한전의 경영을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한전은 연료 가격의 추가 상승으로 인한 재무적 위험요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강도 자구 노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재무위기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함으로써 전력공급비 절감과 설비효율 개선, 비핵심 자산의 매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한전은 전력시장 가격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전력시장 제도 개편을 추진하는 한편 연료비 등 원가 변동분이 전기요금에 합리적으로 반영되도록 하는 방안을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한전은 2050년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해 전력망 선제적 보강과 건설·운영의 최적화, 대형 해상풍력발전 사업 추진, 무탄소 전원 기술 개발 등에 속도를 내고,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