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위기 고조…韓 에너지 수급 당장 문제없어
우크라 위기 고조…韓 에너지 수급 당장 문제없어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2.02.23 21: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군 전차가 레닌그라드 지역에서 군사훈련 중 포를 발사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러시아군 전차가 레닌그라드 지역에서 군사훈련 중 포를 발사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위기 고조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엔 당장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한국석유공사 울산비축기지를 방문해 국내 석유 수급·비축 현황과 비상 상황에 대비한 방출 계획 등을 점검했다.

홍 경제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현재 국내 원유 도입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석유 비축 물량도 국내 석유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단기적인 에너지 수급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사는 지난해 12월 8693만 배럴, 지난 1월 9479만 배럴 등 국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양인 8000만 배럴을 매달 안정적으로 수입하고 있다.

원유 수입 비중은 사우디아라비아 29.3%, 미국 12.4%, 쿠웨이트 10.6% 등의 순으로 높았다. 러시아산 원유 비중은 5.6%에 불과했다.

정부 비축 물량은 9700만 배럴이며, 이 양은 추가적인 외부 도입 없이 106일분을 감당할 수 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 권고 물량인 90일분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정부는 석유 수급 차질 시 대체 물량을 미국·북해·중동산 등으로 대체 물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홍 경제부총리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비용의 국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오는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와 LNG 할당 관세 인하 조치 연장 여부를 내달 중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가 3월에도 지속된다면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추가 상승하면 기업의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해 업계 수요를 반영해 원자재 할당 관세 인하 폭과 대상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