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얼마든지 큰 시장 만들 수 있죠!”
“스마트그리드 얼마든지 큰 시장 만들 수 있죠!”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9.09.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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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스마트그리드추진실 남효석 실장

사업자 전체 보는 시각 필요…과다경쟁은 걸림돌
실증단지건설 인프라 구축과 소비자 반응이 핵심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시장규모가 어디까지 성장하고 세계 시장이 어느 정도로 열릴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그래서 실증단지로 기술을 개발하고 가격을 낮출 수 있을 때 이 사업은 신성장동력으로 충분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남효석 한국전력공사 스마트그리드추진실 실장은 최근 세계 각 국에서 활기를 띄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시장에 대한 시장을 무한대로 내다보고 우리의 역할에 대해 이 같이 한마디로 표현했다.

최근 착공식을 가진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 대해 남 실장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수많은 정보를 얻게 되고 그에 따르는 기술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인프라가 갖춰지게 될 것”이라며 “특히 관련된 산업의 참여와 이를 융합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실증단지 건설·운영의 첫 번째 과제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예를 들어 전기자동차의 경우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전지산업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 등을 대표적인 인프라로 손꼽았다. 그러면서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증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실증단지라고 덧붙였다.

실시간 요금제도를 접하게 될 소비자의 반응을 남 실장은 두 번째로 손꼽았다. 이번 실증단지 운영으로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제공받는 전기요금에 대한 반응을 조사하는 것이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스마트그리드 사업 중 통신회사들의 비중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 남 실장은 “현재 기준으로 볼 때 통신은 광통신망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나 정보통신분야에서 제시하는 규모는 단순한 수치계산에 불과한 것”이라며 “스마트그리드 사업에서 업체들간의 과열경쟁을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사업은 융·복합적인 사업으로 자기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전체를 보는 것도 중요하다”며 “지나친 관심이 과다경쟁으로 이어져 사업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 지나친 경쟁보다는 한 단계씩 차근차근 달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한전의 역할에 대해 남 실장은 “정부가 사업의 큰 비전을 그리는 것이라면 한전은 그 비전에 부합하는 현실을 구현해 나가는 것”이라며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이 엮어 있는 만큼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협력해 나갈 때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목표에 대해 “국내 기반구축을 완료하고 이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라며 “이미 한전에서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된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이 기술을 접목해 함께 수출한다면 그 시너지효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남 실장은 “한전은 이 사업의 중심에서 정부와 의견을 조율하는 등 이 사업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며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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