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8MW급 풍력발전기 상용화 초읽기
두산重 8MW급 풍력발전기 상용화 초읽기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01.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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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품 설치하고 시운전 거쳐 6월 국제 인증 취득 예정
두산重 3MW와 5MW 이어 8MW급까지 라인업 확대 기대
두산중공업에서 개발해 국가풍력실증센터(전남 영광군 소재)에 설치된 8MW급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
두산중공업에서 개발해 국가풍력실증센터(전남 영광군 소재)에 설치된 8MW급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

【에너지타임즈】 조만간 8MW급 해상풍력발전기가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이 시제품 설치를 완료했기 때문이다.

27일 본지 취재결과 두산중공업은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8MW급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을 국가풍력실증센터(전남 영광군 소재)에 설치를 완료하고 이달 말 시운전에 들어가 오는 6월 국제인증을 취득하고 상용화 준비를 마칠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부터 산·학·연 협력을 통해 개발된 8MW 해상풍력발전기는 우리나라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중 최대 규모다. 블레이드(날개) 길이 100m와 타워 높이 130m를 포함한 이 풍력발전기 전체 높이는 232.5m로 N서울타워 높이인 236.7m에 육박한다.

특히 이 풍력발전기는 풍속 11m/s에서 8MW 출력이 가능하고, 평균풍속 6.5m/s에서도 이용률이 30% 이상인 고효율 제품으로 개발됐다.

두산중공업은 8MW급 풍력발전기에 기어리스 방식(Gearless Type)인 직접구동형(Direct Drive) 발전기를 적용했다. 이 방식은 동력 전달장치를 단순하게 함으로써 구조적 안정성과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한편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박홍욱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 BG장은 “이번에 개발된 8MW급 해상풍력발전기는 유럽 대비 평균풍속이 낮고 태풍이 잦은 우리나라 바람 환경에 특화된 모델로 개발했다”고 설명한 뒤 “두산중공업은 기존 3MW급과 5.5MW급에 더해 국내 최대 용량인 8MW급 모델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풍력발전기업들과 협력해 현재 70% 이상인 부품 국산화율을 더 높이고 국내 풍력발전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국내 최초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한 바 있고, 두산중공업은 전북 서남권 시범단지(400MW)를 비롯한 해상풍력 확산에 발맞춰 국내 풍황에 최적화 시킨 8MW 풍력발전기를 개발해 왔다.

또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창원공장에 풍력2공장을 준공하고 인력도 확충하는 등 국내 해상풍력 수주물량 증가에 대비하고 있고, 지난해 국내 최대 해상풍력단지인 100MW 규모의 제주한림해상풍력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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