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유럽 가스공급 중단…푸틴 스스로 초래한 일 일축
러시아-유럽 가스공급 중단…푸틴 스스로 초래한 일 일축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1.12.2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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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서부에 있는 볼로베츠 가스관. / 사진=뉴시스
우크라이나 서부에 있는 볼로베츠 가스관.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러시아가 야말과 유럽 간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유럽 스스로 초래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22일 인테르팍스는 러시아 가즈프롬은 야말과 유럽 가스관 폴란드 구간에 대한 내달 수송 물량을 예약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서유럽을 잇고 있는 2000km에 달하는 이 가스관은 연간 최대 330억㎥를 공급할 수 있다. 또 683km 폴란드 구간은 합작법인 유로폴가즈가 소유하고 있으며, 가즈시스템이 운영하고 있다.

폴란드로 이어지는 가즈프롬의 장기수송협정은 1년 전 끝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이 구간 수송물량은 경매에 부쳐졌다.

가즈프롬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연간 경매를 예약했고, 지난 10월과 11월엔 이 구간 용량의 35%를 확보했다. 다만 이달 들어 일일 예약을 해 오다가 지난 18일부터 유럽으로 보내는 천연가스공급량을 줄였고, 지난 21일 새벽부터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지난 22일 유럽의 가스 가격은 1000㎥당 2190.4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는 전날 대비 27% 급등한 것이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3일 연례 기자회견에서 최근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유럽이 스스로 초래한 일로 러시아와 가즈프롬은 책임이 없다고 밝히면서 고정가격에 안정적인 공급 보장을 원한다면 장기 계약을 체결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유럽은 유연성이 높으나 시장가격으로 더 많은 가스를 구매해야 하는 단기계약을 맺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푸틴 대통령은 가즈프롬이 러시아에서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연결되는 야말과 유럽 간 가스관에 추가 물량을 예약하지 않은 것은 유럽 측 구매자들이 주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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