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원전 #3·4…이재명 후보, 국민 뜻 따라 재고할 수도
신한울원전 #3·4…이재명 후보, 국민 뜻 따라 재고할 수도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1.12.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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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수명 만료까지 가동하고 신규 건설보다 신재생 전환 주장
앞선 기자회견에서 에너지 관련된 업무 통합하고 탄소세 도입
국가 주도 대대적 투자 통한 능동형 송·배전망 구축 공약 내놔
지난 2일 한국방송회관(서울 양천구 소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 사진=뉴시스
지난 2일 한국방송회관(서울 양천구 소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실용적 행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중단된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을 재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따르겠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이 후보는 2일 한국방송회관(서울 양천구 소재)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신한울원전 3·4호기 관련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서 탈원전이라고 말을 하지만 앞으로도 원전의 가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현재 원전 4기를 짓고 있고 이 원전이 2024년 준공되면 앞으로 60년간 가동되기 때문에 2084년까지 원전을 가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건설 중이거나 운영되는 원전을 설계수명이 만료될 때까지 가동하는 한편 신규로 원전을 건설하기보다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신한울원전 3·4호기와 관련해서 국민의 의견에 맞춰 재고해볼 수 있다고 밝히면서 이 원전의 건설을 중단하던 당시에도 국민 뜻에 따라 결정했으나 반론이 많은 상태여서 국민의 의견이 우선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선 지난 8월 이 후보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기후 위기에 따른 대전환의 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힌 뒤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해 에너지와 관련된 업무를 통합하는 한편 그린산업 전환을 위한 탄소세를 도입할 것이란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은 기후 위기 극복과 에너지 대전환 추구란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올바르고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한 뒤 우리나라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삼되 그 달성 시기를 2040년까지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2018년 대비 35% 이상 감축으로 법정화되나 유럽·미국 등의 높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고려할 때 실제론 40% 이상 감축해야 한다고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정희 정부의 산업용 고속도로가 산업화의 토대가 됐고 김대중 정부의 인터넷 고속도로가 대한민국을 IT 강국으로 이끈 것처럼 기후 위기의 대전환을 준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할 것을 약속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지사는 재생에너지 등의 목표를 적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국가가 주도하는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 능동형 송·배전망을 전국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재생에너지 생산·공급·판매와 일자리 창출, 창업, 민간 투자를 위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해 산업부와 환경부 등 여러 부처에 분산된 업무를 하나로 묶고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유지를 포함한 에너지 대전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탄소 발생을 줄이지 않으면 산업의 국제 경쟁력도 없는 것이 엄혹한 현실”이라면서 “이미 배출권거래제가 시행 중이지만 저탄소사회 진입엔 충분하지 않고 탄소 발생엔 탄소세를 부과해 탄소 발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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