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전력소비 2배(↑)…전기요금체계 개편 불가피
탄소중립 전력소비 2배(↑)…전기요금체계 개편 불가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12.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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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일 회장, 최우선 과제로 효율적인 전력소비 관리 손꼽아
정연제 연구위원, 원가 기반 전압별 전기요금체계 전환 제시
지난 1일 인터콘티넨탈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열린 ‘2021년도 제7차 전력정책 포럼’에 참석한 정승일 한전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1일 인터콘티넨탈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열린 ‘2021년도 제7차 전력정책 포럼’에 참석한 정승일 한전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탄소중립 과정에서 전력 소비가 전기화 여파로 2배가량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현행 전기요금체계로 효율적인 전력 소비 관리가 힘들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정승일 대한전기협회 회장(한전 사장)은 탄소중립 시대 변화에 서 있는 전력산업의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일 인터콘티넨탈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열린 '2021년도 제7차 전력정책 포럼’에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청정한 전력을 생산하는 한편 안정적인 전력계통에 대한 선제적 보강과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과 검증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 회장은 이와 함께 가장 우선되야 하고 가장 고민해야 할 부분으로 전력소비의 효율화를 손꼽았다.

그는 "탄소중립 과정에서 전력 소비는 전기화 여파로 현재보다 2배가량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효율적인 전력 소비 관리가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전력 소비를 줄이는 방안, 전력 소비를 시간별로 분산시키는 방안, 전력 소비를 생산지 가까이 이동시키는 방안 등을 중심으로 한 관심과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원가를 기반으로 한 전기요금체계로 변화될 필요가 있음을 어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정연제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정 사장이 제시한 과제에 대해 현재 시행 중인 계시별 전기요금제를 확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전압별 전기요금체계로 전환해 원가 기반의 전기요금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계시별 전기요금제에 대해 원가 차이를 반영하지 못해 합리적인 전력 소비 유도와 수요관리 효율 창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반용과 산업용의 경우 계약전력 300kW 미만 고압 고객 중 변압기 공동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이 제도 도입, 교육용과 농사용의 경우 전기요금제 적용대상을 다시 정비한 후 계시별 전기요금제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그는 장기적으로 복잡한 현재 전기요금체계를 전압별로 하는 전압별 전기요금체계로 전환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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