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표, 또다시 원전 소신 발언…도그마 빠지지 말자
송영길 대표, 또다시 원전 소신 발언…도그마 빠지지 말자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11.3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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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이 무섭다고 도망갈 것이냐며 폐기물 문제 기술 발전으로 해결 가능
SMR 반대 일부 의원 향해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이해 가지 않는다 일침
3년 전 탈원전 정책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해 상당한 곤욕 치르기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원전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또다시 소신 발언을 했다. 전략적 사고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30일 국회의원회관(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열린 ‘국회 포용국가 ESG 포럼’에서 원전이 무섭다고 도망갈 것이냐고 언급하면서 이보다는 원전 폐기물 보관 기술을 계속 발전시키는 한편 해체와 반감기 단속 시스템을 개발해 통제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송 대표는 독단적인 신념에 빠지지 말자는 도그마에 빠지지 말고 세계 원전 시장에서 대한민국 원전 기술이 항상 필요하다는 전략적 사고를 바탕으로 탄소중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원전은 폐기물이 위험할 뿐 폐기물을 자연에 버리지 않고 보관하는 발전원이 원전이라고 언급하면서 앞으로 원전 폐기물을 우주에 처리하는 등 이 같은 기술이 발전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말하면서 과학을 통해 이 문제를 돌파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송 대표는 당 대표가 되자마자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리가 원전을 중단하게 되면 중국과 러시아가 세계 원전 시장을 장악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에너지뿐만 아니라 핵확산금지조약 체제를 흔들 수 있는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이에 대한 한미 간 전략적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다만 송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탈원전이란 프레임을 정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면서 내년에 준공하는 신고리원전 5·6호기가 준공되면 최소 60년, 최대 80년까지 가동되기 때문에 탈원전보다는 에너지전환이 맞는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송 대표는 소형모듈원자로(SMR)와 관련해서 양이원영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이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관련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변화하는데 폐기물을 이유로 기술개발을 하지 않으면 어떡하자는 것이냐면서 SMR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SMR의 부정적인 부분만 보고 SMR을 하지 말자고 하면 어쩌자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송 대표는 2019년 1월 열린 원자력 업계 신년 인사회에서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이 원전 수출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탈원전 정책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추진한 탈원전 정책과 관련 사실상 공식적인 첫 발언으로 기록돼 있다.

당시 그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이 중단됐고, 앞으로 60년간 67조 원에 달하는 직·간접 피해와 함께 24만3000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을 재개함으로써 원전산업 명맥을 유지하는 한편 원전 수출까지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탈원전 정책 기조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또 그는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고 재생에너지 출력 변동성 보완을 위한 가스복합발전 가동 등으로 인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뒤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공존시킨다면 재생에너지 보조금을 원전에서 충당할 수 있도록 정책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은 당시 SNS를 통해 송 의원의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 재개 발언에 대해 시대의 변화를 잘못 읽고 있고,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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