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목표 달성…전문가 앞으로 30년 짧다 지적
탄소중립 목표 달성…전문가 앞으로 30년 짧다 지적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11.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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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연구원, 개원 35주년 맞아 탄소중립 달성 열쇠 좌담회 개최
손정락 MD-국가적 기술확보체계 운영 등 변화에 필요한 속도 확보해야
권필석 소장-재생E 매년 18GW 보급 등 발전부문 큰 변화 필요해 주장
에너지경제연구원 전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전경.

【에너지타임즈】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 30년이 짧다는 주장이 이어졌습니다. 앞으로 더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임춘택)은 지난 26일 개원 35주년을 맞아 ‘분야별로 살펴보는 탄소중립 달성의 열쇠’를 주제로 한 좌담회를 개최했다.

손정락 에너지산업MD는 이 자리에서 2050년까지 남은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목표지향적인 기술확보체계를 운영해 변화에 필요한 속도를 확보해야 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손 MD는 우리에게 큰 변화를 가져올 탄소중립은 인류 공동의 과제인 동시에 산업의 변화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요인이라고 언급하면서 에너지 부문에서 무탄소 발전과 ESS, 수소 등과 관련된 산업을 비롯해 CCUS 등이 새로운 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손 MD는 가스터빈의 온실가스 배출은 석탄발전과 견줘볼 때 25% 수준이지만 그래도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탓에 궁극적으로는 좌초 자산화가 될 것으로 평가하면서 가스터빈은 연료를 천연가스에서 수소로 전환해 수소터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소터빈은 재생에너지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전체 전력망의 관성력에 역할 수 있도록 대형으로 설계돼야 하고 연료전지는 관성력은 없으나 소규모 발전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어 두 기술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영역을 나눌 것으로 전망했다.

권필석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은 탄소중립을 위해 남은 시간인 30년은 짧다고 언급하면서 발전 부문에서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 소장은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나오는 재생에너지 목표량을 달성하기 위해선 2050년까지 발전용량 기준 600GW란 재생에너지가 설치돼야 하며 이를 30년으로 나눠보면 매년 17~18GW를 설치해야 하는 결코 만만찮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재생에너지 장점은 인허가 기간을 빼면 설치기간이 수개월 정도로 짧으나 전력망 확충 속도는 이보다 더 느린 탓에 전력망에 대한 선제적 투자하지 않으면 병목 현상이 재생에너지 성장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권 소장은 재생에너지 확대 걸림돌로 주민 수용성을 손꼽으면서, 탄소중립 당위성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고 우리가 탄소중립을 가야 하는 이유와 가지 못했을 때 비용 등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보여준다면 주민 수용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임춘택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높은 상황에서 전기요금 인상 등이 필요할 것이란 질문에 지금은 재생에너지 단가가 화석연료와 원전보다 높으나 이미 해외에서는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온 사례가 많다면서 앞으로 역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그는 IEA도 선진국의 경우 전력망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비 회수 수준이 높은 탓에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것이 에너지비용이 적게 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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