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아시아 수소 시장 ‘정조준’
SK E&S 아시아 수소 시장 ‘정조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10.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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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플러그파워와 수소 관련 합작법인 설립 주주 계약 체결
Giga Factory & R&D Center 구축 통해 아시아 진출 모색
6일 서린빌딩(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SK E&S가 미국 플러그파워와 아시아 수소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6일 서린빌딩(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SK E&S가 미국 플러그파워와 아시아 수소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타임즈】 SK E&S가 연료전지와 수전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미국 플러그파워와 손잡고 아시아 수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역할을 하게 될 합작법인이 조만간 출범하기 때문이다.

SK E&S는 미국 수소에너지 기업인 플러그파워와 아시아 수소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6일 서린빌딩(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SK E&S는 이번에 설립되는 이 합작법인 지분 51%를 갖게 되며, 플러그파워는 49%를 갖게 된다.

이 합작법인은 2024년까지 연료전지·수전해 등 수소 핵심 설비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Giga Factory & R&D Center’를 우리나라에 건설한 뒤 플러그파워 기술력을 기반으로 이곳에서 생산된 연료전지·수전해 설비의 단가를 낮춰 아시아 시장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앞으로 이 센터에서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Polymer Electrolyte Membrane Fuel Cell)가 생산되며, 이 연료전지는 높은 에너지 효율과 간단한 구조로 내구성이 뛰어나며 저온에서 작동하는 장점과 함께 수소를 직접 주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전기·열·물만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플러그파워는 아마존·월마트 등에 자사의 연료전지를 탑재한 지게차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등 미국 내 수소지게차 시장점유율 95%란 압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이 합작법인은 물을 전기로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인 수전해 관련 설비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이를 활용한 그린수소 상용화에도 앞장선다.

플러그파워에서 보유한 수전해 기술은 기존 알카라인 수전해 방식보다 수전해 과정에 투입되는 공급전원 변동성의 영향을 적게 받아 신재생에너지 간헐성을 가장 잘 보완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SK E&S 측은 Giga Factory & R&D Center를 통해 세계 최고의 수전해 기술 노하우가 국내에 축적된다면 수전해 설비 국산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합작법인은 앞으로 SK E&S에서 생산한 액화수소를 전국 100곳에 달하는 수소충전소에 유통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미 플러그파워는 미국 전역에 120곳에 달하는 액화수소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액화수소 탱크로리를 이용한 유통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SK E&S는 이 합작법인을 통해 태동단계인 국내 액화수소 유통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이 합작법인 설립은 플러그파워에서 보유한 수소 관련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 뒤 “수전해 기술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등 SK E&S가 수소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데 큰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SK E&S는 지난달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기존 LNG 사업의 인프라와 밸류체인 통합 역량을 활용해 2025년까지 연간 28만 톤의 수소를 생산하는 등 글로벌 1위 수소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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