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연구원장 선임 임박…노조 낙하산 인사 규탄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선임 임박…노조 낙하산 인사 규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9.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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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출신 김현제·임재규 후보와 외부출신 임춘택 후보 등 최종 경합
임 후보 전문성 고려하지 않은 낙하산 인사로 규정한 것으로 분석돼
에너지경제연구원 전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전경.

【에너지타임즈】 에너지경제연구원 신임 원장 선임이 임박한 가운데 노조가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낙하산 인사를 규탄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외부출신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노조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에너지경제 분야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 국민 편익 중심의 학자적 양심을 갖춘 인사가 기관장으로 선임돼야 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신임 원장으로 내부에서 김현제 부원장과 임재규 선임연구위원, 외부에서 임춘택 前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이날 이 같은 성명서를 내게 된 배경으로 지난 30년간 국내 에너지경제 정책 입안의 큰 축을 담당한 대표 연구기관으로서 에너지 수급 안정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에너지정책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고 언급하면서 최근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국가적 당면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탓에 에너지경제연구원 역할이 그 어느 시기보다 중차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는 전문성을 배제한 정치적 성향에 따른 인사 선임 시 탄소중립은커녕 에너지시스템 전반의 혼란을 초래함으로써 정책의 실패와 함께 미래세대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에너지경제 분야 국책 연구기관 기관장으로서 전문성과 경험·경륜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고 정치 편향을 지양하는 한편 연구의 독립성과 중립성에 기반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안정적인 기관 운영과 구성원 화합에 중심가치를 두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 에너지정책을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2010년 6월 취임한 김진우 前 원장이 2013년 7월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선임된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잠시 에너지경제연구원에 재직한 것을 제외한다면 모두 외부인사다.

노조는 또다시 외부인사가 신임 원장으로 선임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임춘택 前 원장의 선임을 반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임 前 원장은 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과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 등을 지낸 후 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재직 당시 그는 자신의 SNS에 게재한 글과 관련해서 야당 의원들은 공공기관 기관장으로 편향된 모습을 보여왔다고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정치적 갈등을 야기시킨 바 있다.

한편 내부출신 후보인 김현제 부원장은 에너지경제연구원에 입사한 뒤 해외정보분석실장·전력정책연구실장·연구기획본부장·부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그는 부원장을 두 번이나 지내는 등 에너지경제연구원 조직 운영에 깊이 관여한 바 있고, 다양한 에너지정책 수립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재규 선임연구위원은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에너지절약정책연구실장·기후변화정책연구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최근 전력수급기본계획과 에너지기본계획 등 다양한 정부의 에너지정책 수립에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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