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중부발전 혁신…깊은 고민만큼 성공 가능성 ‘UP’
준비된 중부발전 혁신…깊은 고민만큼 성공 가능성 ‘UP’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9.1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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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바탕으로 미래 담보할 수 있는 ESG 경영 추진 100대 혁신과제 제시
김호빈 사장 올해를 ESG 경영 원년으로 삼고 대전환 돌입 당찬 포부 밝혀

【에너지타임즈】 환경을 새롭게 하고 사회를 살기 좋게 하는 한편 조직을 건강하게 하겠다는 것, 중부발전은 가장 기본이지만 그동안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를 미뤄내고 미래 지향적인 행보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ESG 경영을 추진할 수 있는 실행체계와 100대 혁신과제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최근 ESG 경영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업은 물론 민간기업마저도 이 같은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부발전이 발표한 100대 혁신과제는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중부발전이 100대 혁신과제를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지 않았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직원과 대국민을 대상으로 한 자사 가치를 찾는 한편 그동안 추진해왔던 ESG 경영을 기반으로 한 실행 가능성에 깊은 고민을 했기 때문이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ESG 경영을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정의하면서 과거 화력발전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발전회사에 큰 도전이 될 수밖에 없다고 100대 혁신과제를 선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이어 그는 내부의 체질 개선을 단기간에 이뤄내는 부분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만 100대 혁신과제를 통해 중부발전은 올해를 ESG 경영 원년으로 삼아 대전환을 시작할 것이란 당찬 포부를 밝혔다.

중부발전이 올해를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은 것은 선언적 의미보다는 고민이 있었던 만큼 단시간 내 조직 역량을 끌어올려 기반을 닦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중부발전 본사(충남 보령시 소재) 전경.
중부발전 본사(충남 보령시 소재) 전경.

<저탄소·수소>

중부발전은 미래 자사의 포트폴리오에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수소에 주목하고 있다. 수소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본 것이다.

이미 중부발전은 풍력발전 연계 P2G(Power-to-Gas) 등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 신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P2G는 재생에너지 출력으로 물을 분해해 수소나 메탄을 생산한 뒤 저장하는 기술이다.

특히 중부발전은 충남 보령지역 세계 최대규모 블루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한 뒤 청정수소 공급원을 확보한다.

이에 앞서 중부발전은 SK그룹과 2025년까지 5조 원을 투입해 보령LNG터미널과 연계해 조기 폐쇄된 보령화력 1·2호기 부지를 대상으로 블루수소 밸류체인 구축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이미 기반을 닦은 바 있다.

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 내 부지 59만4000㎡에 조성될 청정수소생산기지는 추출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 수소를 액화할 수 있는 플랜트,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설비 등을 갖춰 수송용 5만 톤과 발전용 20만 톤 등 연간 25만 톤에 달하는 블루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또 중부발전은 최근 재생에너지 보급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새만금의 재생에너지로 자사에서 보유한 전북 군산지역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거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중부발전은 연료전지와 기존 가스복합발전에 혼소할 수 있는 가스터빈 수소혼소 기술개발·실증 등을 통해 이렇게 생산된 수소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등 수소 전주기에 대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수소와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재생에너지와 관련 중부발전은 해상풍력발전의 국산화를 도모하는 한편 주민 수용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프로젝트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나간다. 또 개발로 파괴된 생태계를 복원하면서도 신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중부발전은 현재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 개발을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8MW급 해상풍력발전용 국산 터빈의 실증과 K-테스트베드를 지원하는 한편 충남 보령해역 공공주도형 1GW급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통해 주민참여형 이익공유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부발전은 역(逆)간척사업과 연계한 조력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자연생태 복원은 물론 친환경 해양에너지 개발을 추진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석탄발전에 LNG를 혼소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또 인도네시아 수력발전 개발 확대를 통해 연 100만 톤에 달하는 온실가스 감축 기반을 구축한다.
 

<친환경>

중부발전은 환경 분야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내는데 혁신의 드라이브를 건다. 기존 사업을 통해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의 배출허용치를 무시하고, 대기오염물질의 배출을 제로에 가깝게 배출하겠다는 것이 중부발전의 목표인 셈이다.

먼저 중부발전은 중유를 연료로 하는 제주내연발전 연료를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경유로 전환하고, 보령화력 4호기 환경설비 성능개선으로 대기오염물질의 배출을 감축하고 이와 동시에 효율을 끌어올리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또 중부발전은 에너지전환으로 역할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스복합발전을 대상으로 친환경 저녹스 버너를 교체함으로써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줄여나간다.

특히 중부발전은 폐기물로 인지되는 자원을 에너지화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이란 목표와 함께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중부발전은 미활용 하수처리수 등을 재활용해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순환 체계 구축, 음식물쓰레기를 활용한 친환경 바이오 고형연료 개발, 부생가스를 연료로 혼소할 수 있는 실증, 폐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폐자원 재생유를 석탄발전 기동에 필요한 연료 대체, 폐기물로 인식돼온 석탄재를 활용한 시멘트 연료 재활용 등 폐기물을 에너지·자원화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 협업 기반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ESS 구축 실증과 중소기업 제조공장 공정개선을 통한 탄소중립 2050년 동반 실천, 보령화력 5·6호기의 가스복합발전소 적기 대체 건설을 통한 에너지전환과 미래수익구조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효율화>

중부발전은 최소한의 연료로 최대한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발전소 구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 일환으로 중부발전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예측진단시스템을 개발한 뒤 이를 기반으로 안전성·환경성·수익성 등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발전소를 구축하고, 디지털 뉴딜 선도를 위한 발전회사 통합 지능형 디지털발전소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중부발전은 발전설비 운영에 필요한 모든 분야에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 분석이 가능한 예측진단시스템을 통한 연료의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중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예측진단시스템과 연계한 지능형 디지털 원격진단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통합관제시스템을 개발한다.

이뿐만 아니라 중부발전은 현장을 3차원으로 지도화한 발전설비 파노라마 뷰 시스템 구축과 함께 배관을 자동으로 클리닝 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해 안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설비 운영에 활용할 계획이다.

중부발전이 효율화 부문에서 혁신과제로 삼고 있는 이 과제 중 일부는 이미 연구개발이 추진돼 그 성과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등 중부발전은 조만간 발전설비에서 낭비되는 에너지를 크게 줄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안전>

중부발전은 현장에서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요소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다.

먼저 중부발전은 현장안전관리 혁신을 위한 안전작업에 대한 허가를 고도화하는 한편 발전소 안전·환경 정착을 위한 발전회사 통합 사물인터넷(IoT) 기반 안전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안면인식 출입 관리 등 밀폐공간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또 중부발전은 서울복합화력 지하발전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IoT 기반 스마트 재난안전타워를 개발하고, 빅데이터 기반 재해 유형 분석으로 작업유형별 맞춤형 안전관리 정책을 개선하는 동시에 냉각수 취·배수관로 점검용 수중 드론을 개발함으로써 수중작업에 따른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특히 중부발전은 석탄발전 내 석탄취급설비 현장에 대한 안전을 보장해줄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의 안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중부발전은 석탄취급설비 레일 주행 지능형 안전 감시 로봇을 개발하는 한편 AI 영상 분석 기반 석탄취급설비 안전 실시간 감시 시스템을 개발하고 석탄취급설비 운전상태를 시각화한 안전 신호등 설치로 현장 작업자 안전성을 확보하게 된다.

또 중부발전은 석탄취급설비 안전 작업과 도면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보령화력 옥내저탄장 실시간 자연발화와 재고량 감시시스템을 개발한다. 
 

<지역상생>

중부발전은 그동안 발전사업을 위해 삶의 터전을 제공했던 지역사회를 위해 사업이 완료된 부지를 지역사회를 활용한 사업을 추진한다. 발전사업에 따른 지역사회의 부채 의식을 이런 식으로나마 보답하겠다는 중부발전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프로젝트인 셈이다.

현재 중부발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지하 30여m 지점에 서울복합화력 1·2호기(400MW×2기)를 건설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발전소 지상에 공원을 조성해 서울시민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부발전은 기존 발전소인 서울화력 4·5호기를 활용해 역사성을 지닌 문화창작발전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생활체육시설·도서관·박물관·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예술체험과 쉼터로 활용하는 등 한국의 테이트모던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테이트모던은 밀레니엄 브리지와 함께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00년 5월에 개관한 미술관으로 폐지된 영국의 화력발전소인 뱅크사이드발전소를 활용한 미술관이다. 이 발전소는 1981년 폐지된 바 있다.

특히 중부발전은 발전소 건설 이전으로 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도 혁신과제로 추진한다. 발전소 건설 이전의 모습 그대로 지역주민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중부발전은 신서천화력(발전설비용량 1009MW) 건설로 폐지된 서천화력 1·2호기를 철거하고 동백정의 아름다운 절경을 옛 모습 그대로 지역주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것으로 결정하고 지난 6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 바 있다.

동백정해수욕장은 푸른 동백나무숲과 하얗게 빛나는 백사장이 어우러진 서해안 대표 관광명소였으나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에너지자립을 위한 국내 무연탄발전소인 서천화력 1·2호기가 건설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뿐만 아니라 중부발전은 지역사회와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도 혁신과제로 삼고 있다.

그 일환으로 중부발전은 전통시장 전기오토바이 배달서비스를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지자체·지역주민 등과 함께 태양광발전 차박 캠핑을 통한 지역관광산업 육성, 취약계층 중심 지역 특화형 사업을 발굴하고 창업을 지원함으로써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중부발전은 보육원을 퇴소하는 청소년을 강소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친환경 부표 개발을 지원해 발전소 인근 지역어업인에게 보급한다.

이와 더불어 중부발전은 충청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협업 네트워크 구축과 산학협력 인재 양성 추진한다.

현재 중부발전은 지난해부터 충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 의제 실행에 필요한 재원뿐만 아니라 이 의제를 추진하는 팀에 자사 직원들을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참여시키는 등 충남지역에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동반성장>

중부발전은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재원·인력 등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주는 한편 이렇게 개발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먼저 중부발전은 공공 조달 혁신제품을 대상으로 한 자사 해외사업에 함께 진출을 도모하는 것과 함께 석탄발전소 보일러 튜브와 가스복합발전소 가스터빈용 고온 부품 등 핵심 자재를 국산화하는데 중소기업과 함께 한다.

이와 함께 중부발전은 석탄발전을 가스복합발전으로 대체하는 과정의 필수인 표준가스복합발전 국산화 연구개발을 중소기업과 함께 추진함으로써 우리나라 전력산업 국가경쟁력 제고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밖에도 중부발전은 서울복합화력 1·2호기 탈질설비 성능개선과 탈질촉매 국산화 개발도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한편 가스복합발전소 발전기 고정자권선 국산화 개발을 통한 기술자립에서 수출까지 소·부·장 강소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 중부발전은 디지털 안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발전소 지능형 안전 로봇과 고압차단기 무인 원력 인·출입 시스템 등을 중소기업과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중부발전은 자사의 해외 인프라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신남방국가 비대면 해외 동반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조직·역량·기업문화>

중부발전은 조직을 발전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역량을 끌어올려 ESG 시대정신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

그 일환으로 중부발전은 직무와 능력을 중심으로 한 보수체계를 개편하고, 연공성 개선으로 지속 가능한 보수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잠재된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투명한 인사이동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중부발전은 배출권거래 전문인력 양성으로 배출권 구매비용 최소화와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성능·효율 분야 전문가 양성으로 미래기술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문 역량을 보유한 임금피크제 인력의 중소·벤처기업 맞춤형 매칭 파견과 채용시장 조기 활성화와 청년인턴 운영 내실화를 통해 취업난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특히 중부발전은 소통과 배려를 중심으로 한 기업문화 조성에도 혁신의 드라이브를 건다.

중부발전은 직급·직무 간 교류의 장 조성을 통한 신뢰와 소통의 기업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부서 간 협업이 가능한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소통과 배려의 기업문화를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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