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 공개…석탄·가스발전 모두 폐지?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 공개…석탄·가스발전 모두 폐지?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1.08.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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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순 배출 전망치 1안(2540만톤)·2안(1870만톤)·3안(0톤) 설정
탄소중립위원회 의견수렴 거쳐 오는 10월 말 정부 최종(안) 발표 예정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순진 탄소중립위원회 공동위원장이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순진 탄소중립위원회 공동위원장이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2050년 온실가스 순 배출 전망치를 2540만 톤과 1870만 톤, 0톤 등으로 설정한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이 공개됐다. 재계는 실효성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고 환경단체들은 탄소중립 없는 시나리오라며 날을 세웠다.

2050탄소중립위원회는 5일 2050년 온실가스 순 배출 전망치를 기존 체계와 구조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원료·연료 전환 등을 고려한 1안(2540만 톤), 1안에 화석연료를 줄이고 생활양식 변화를 통해 온실가스를 추가로 감축하는 2안(1870만 톤), 화석연료를 과감하게 줄이고 수소를 전량 그린수소로 전환하는 3안(0톤) 등을 골자로 한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발표했다.

시나리오별 온실가스 순 배출 전망치는 석탄발전 유·무와 전기·수소차 비율 등 에너지 전환과 수송 등 온실가스 감축 수단을 달리 적용했다고 탄소중립위원회 측은 설명했다.

에너지 전환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2억6960만 톤을 기준으로 82.9~100% 감축해 1안은 4620만 톤, 2안은 3120만 톤, 3안은 0톤이다.

1안은 2050년까지 설계수명이 끝나지 않은 석탄발전 7기 유지, 2안은 석탄발전 가동을 중단하고 가스복합발전 활용, 3안은 석탄발전과 가스복합발전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 공급을 늘리는 것을 전제로 깔고 있다.

수송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9810만 톤 대비 88.6%~97.1% 감축해 1안과 2안은 1120만 톤, 3안은 280만 톤이다.

1안과 2안은 전기·수소차를 76% 보급, 3안은 97%까지 확대·보급하는 것을 가정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이날 공개한 3가지 시나리오 초안에 대한 분야별로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10월 말 정부 최종(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한편 재계는 이날 발표된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과 관련해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유환익 기업정책실장 명의 논평을 통해 산업 부문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온실가스 감축 수단의 관련 기술이 2050년까지 상용화될 수 있을지에 물음표를 던졌고, 대한상공회의소도 업종·규모별 기업이 처한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탄소중립이 없는 시나리오라며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논평에서 1안과 2안에 탄소중립 시나리오란 이름을 붙여 발표한 것 자체가 탄소중립위원회의 빈약한 실력을 증명한다고 날을 세웠다.

에너지정의행동도 성명을 통해 중간 목표와 과정이 없다면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도 없을 뿐만 아니라 흡수원 등 불명확한 기술에 의존하는 비중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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