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문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난 전력공기업 기관장에게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보다 과감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면서 재생에너지와 가스복합발전 확대와 함께 전력망 보강 투자와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을 위한 최적의 운영시스템을 구축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전력거래소를 비롯한 한국수력원자력(주)과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주) 등의 전력공기업 기관장들과 10일 한전 본사(전남 나주시 소재)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문 장관은 탄소중립을 위해선 에너지 분야 시스템 전반에 걸친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나라 전력공급 2/3 이상을 담당하는 전력공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력공기업이 탄소중립을 견인하는 변화와 혁신의 선도자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전력의 공급·전달을 비롯한 산업 생태계 등 3대 분야를 선도적으로 혁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 장관은 전력의 공급과 관련 기존 석탄발전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공급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현 정부에서 정한 방향을 거듭 제시했다.

그는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등과 같은 위험요인이 높은 사업을 전력공기업이 협업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당분간 가스복합발전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가스복합발전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석탄발전 폐지에 따른 지역경제 영향 분석과 기존 석탄발전소 노동자들에 대한 전환 교육 등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덧붙이기도 했다.

또 문 장관은 생산된 전력의 전달과 관련 전면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뒤 재생에너지 투자 촉진을 위해 적기 계통접속이 보장되도록 대대적인 전력망 보강 투자와 함께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을 위한 최적의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양수발전 등 조속한 확충과 분산형 전원체계 확산에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뿐만 아니라 문 장관은 탄소중립은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혁신적인 기업이 탄생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전력공기업이 선제적 투자와 수요 창출을 통해 탄소중립 생태계가 구축되도록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문 장관은 선도시장과 실시간·보조서비스시장 개설 등 탄소중립 시대에 부합하도록 전력시장 개편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문 장관은 이날 전력공기업 기관장 간담회에 이어서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를 방문해 전력 유관기관 기관장들과 함께 여름철 전력수급대책기간에 앞서 준비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예측되고 국내 경제회복에 따른 산업생산 증가 등으로 전력 수급 여건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비상한 각오로 수급 관리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발전소·송배전설비 등 전력설비 불시고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 점검과 함께 지속적인 관리를 강조했다. 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관리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