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한전이 축산분뇨 활용 농업용 열병합발전소 실증사업을 본격화한다. 이 사업은 농촌지역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 등 탄소중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종갑)는 경상북도·캡코에너지솔루션(주)·(주)규원테크 등과 공동으로 축산분뇨 활용 고체연료 기반 농업용 열병합발전소 실증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27일 한전 전력연구원(대전 유성구 소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경북도에서만 연간 800만 톤 이상의 축산분뇨가 발생하고 있으며, 축산분뇨 해양투기 금지 후 이 문제는 이 지역의 새로운 환경문제로 떠올라 있다.
지난해 1월 경북도는 축산분뇨 처리 패러다임 전환 대책을 수립한 뒤 ▲축산분뇨 고체연료 인증 통한 연료화 기술개발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한 경제성 분석 ▲기술 확대 보급 정책 수립과 지원방안 마련 ▲축산분뇨 고체연료 이용 열병합발전사업 실증 ▲생산에너지 농·축산시설 활용기술 등의 다양한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한편 정책의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한전은 경북도 등과 전력연구원에서 보유한 발전용 설비 설계·제어·운영기술과 배기가스 처리기술, 경북도 축산분뇨 고형연료 생산기술을 기반으로 2024년까지 모두 53억8000만 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경북도에서 발생하는 축산분뇨 활용 열병합발전모델을 통해 농사용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그 일환으로 한전은 2022년까지 축산분뇨 고형연료 이용 발전설비용량 1.5MW 농업용 열병합발전시스템을 개발해 표준화한 뒤 실증을 통해 2023년까지 인증을 받아 2024년부터 경북도와 함께 보급할 방침이다.
한전 측은 경북도에서 발생한 축산분뇨 활용 연간 50만 톤의 고체연료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해 150만MWh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연간 62만5000톤에 달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환 한전 부사장은 “한전이 보유한 재생에너지 기술이 경북도 축산분뇨 고체연료 활용 정책과 결합한 이 기술은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