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원전 협력 강화…해외원전시장 공동진출 길 모색
한미 원전 협력 강화…해외원전시장 공동진출 길 모색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1.05.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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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후 공동성명 채택한 뒤 팩트시트도 함께 공개
양국 정부 협의 지속하는 등 운전 수출 협력 구체화할 예정
정재훈 사장 한미 공동으로 수주 활동 추진 기반 마련 평가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동기자회견을 위해 회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동기자회견을 위해 회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한미 양국이 해외원전시장 진출에 협력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방문과 실무방문의 중간 형태로 미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21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 사업 공동 참여 등 해외원전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최고 수준의 원자력 안전·안보·비확산 기준을 유지하기로 합의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한미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날 한미 공동성명과 함께 공개된 팩트시트(Factsheet)를 통해 한미 양국은 원전 공급망을 구성해 해외원전시장 공동 참여를 약속했고 이 협력으로 원전 공급 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추가 의정서 가입 조건화를 양국 비확산 공동정책으로 채택하기로 하는 등 원자력 분야 협력 강화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정부 간 협의를 지속해 원전 수출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나가게 된다.

산업부 측은 해외에서 새롭게 추진되는 원전 사업에 한미 양국의 관련 기업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한미 양국 정상 간 합의를 계기로 기업 간 구체적인 협력 논의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전통적인 원전 강국인 미국의 기업들과 우수한 기자재 공급망을 갖추고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1호기 건설을 성공시킨 우리 기업 간 최적의 원전 공급망을 갖추게 되면 수주경쟁력 제고와 더불어 양국 원전 생태계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한수원은 한미 양국 정부 간 해외원전시장 공동진출 합의와 관련 원전 수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고리원전 1호기 도입부터 원자력 분야 오랜 파트너로 원전기자재 공급과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공급국간 경쟁이 치열한 해외원전시장에서 이번 정상 간 합의를 계기로 한미 협력으로 수주 활동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는 “UAE 바라카원전 1호기 성공적 상업운전으로 보여준 높은 기술력과 더불어 우수한 기자재 공급망을 갖춘 한국과 원전 강국으로써 지정학적 영향력과 함께 이미 해외에 많은 원전을 수출한 경험을 지닌 미국이 함께 해외원전시장에 진출한다면 수주 경쟁력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그는 “한수원은 미국 기업과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해외원전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바 우리 원전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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