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수단 다각화…미의무 온실가스감축사업 모델까지 개발
탄소중립 수단 다각화…미의무 온실가스감축사업 모델까지 개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4.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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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산업구조개편 20년과 창립 20주년 – ⑤ 한국서부발전(주)]
석탄발전·가스복합발전 배출 온실가스 줄일 수 있는 CCUS 개발
매체순환연소 스팀생산과 가스터빈 수소혼소 실증연구개발 추진

2001년 4월 2일 전력시장 개설과 함께 이 시장을 운영할 전력거래소가 출범됐다. 또 한전은 원전과 수력발전을 전담하는 한국수력원자력(주)과 석탄발전과 가스복합발전, 양수발전을 전담하는 한국남동발전(주)·한국중부발전(주)·한국서부발전(주)·한국남부발전(주)·한국동서발전(주) 등을 설립했다. 이후 양수발전은 한수원으로 이관된 바 있다.
그리고 20년이 흘렀다. 전력거래소는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전력시장과 전력계통을 운영하고 있고, 발전공기업도 나름의 방식으로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다만 대내외 환경이 변화면서 전력거래소와 발전공기업은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원전과 화석연료에 의존하던 시대가 저물어가면서 신재생에너지와 수소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전환이란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는 더 정교하게 전력시장과 전력계통을 운영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고, 발전공기업은 현재까지 이어왔던 성장을 지탱하기 위해선 그동안 기반이었던 원전과 화석연료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다시 구성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하게 됐고, 탄소중립이란 시간표에 시간을 맞췄다.

서부발전 본사(충남 태안군 소재) 전경.
서부발전 본사(충남 태안군 소재) 전경.

【에너지타임즈】 서부발전은 2030년 BAU 대비 온실가스 35%를 감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현재 가동 중인 석탄발전을 대상으로 한 연료전환을 추진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서부발전은 석탄발전과 가스복합발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비롯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이렇게 생산된 수소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발전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50년까지 석탄발전과 가스복합발전 가동이 불가피하다고 본 서부발전은 화석연료 중심의 발전소 가동이 불가피하다고 본 서부발전은 석탄발전을 대상으로 한 연료전환을 비롯해 재생에너지와 수소를 보급하는 것과 함께 한동안 불가피하게 배출될 수밖에 없는 석탄발전과 가스복합발전의 온실가스를 줄이겠다는 복안이 깔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먼저 서부발전은 석탄발전과 가스복합발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기술로 CCUS에 일찍이 눈을 돌렸다. 2017년 6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CCUS 습식포집 기술개발에 나선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가진 기술을 확보했다. 2019년 3월 CCUS 습식포집실증단지는 태안화력 내 조성됐다.

서부발전은 이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2023년까지 대규모 CCUS 습식포집 기술평가와 150MW급 CCUS 습식포집 플랜트 상세설계 개발에 나서는 등 상용화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또 서부발전은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기술로 공기 중 산소를 선택적으로 분리·결합한 금속의 산소전달입지와 LNG 연소 후 별도의 이산화탄소 포집설비 없이 고농도 이산화탄소를 처리할 수 있고 질소산화물을 줄여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3MW급 매체순환연소 스팀생산기술을 2025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부발전은 탄소중립 실현의 브릿지 역할을 하게 될 가스복합발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가스터빈 수소혼소 실증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서부발전은 평택1복합 가스터빈 활용 수소혼소 실증 연구개발을 내년까지 추진하는 한편 2단계로 서인천복합화력 가스터빈 수소혼소 개선과 수명연장을 2027년까지 추진하게 된다.

특히 서부발전은 온실가스 감축사업 모델을 개발해 추진한다. 온실가스 감축 의무대상이 아닌 분야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해 국가적인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서부발전은 정부·지자체·기업·농업인 협력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2016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 농업분야 저탄소화와 농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서부발전은 110곳 농가를 선정해 79곳 농가를 대상으로 18억2000만 원을 지원한 결과 온실가스 외부사업 등록 등으로 온실가스 12만 톤을 줄였고 에너지비용 347억 원을 줄이는 성과를 만들어낸 바 있다.

또 서부발전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배출권 전환사업을 추진하는 등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형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산불 피해지역인 강원 고성에 탄소상쇄 평화의 숲 제1호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할을 하기 위한 기업 참여형 배출권 확보 산림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서부발전은 건물분야에서 기후 취약지역 공동시설 그린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태안 안흥성마을 공동시설 그린리모델링을 2020년 12월 준공했으며, 충남형 그린뉴딜과 기후위기 안심마을 조성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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