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연내 유엔 제출 약속
韓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연내 유엔 제출 약속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4.23 08: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 대통령, 기후정상회의 참석해 기후변화대응 구체적 행동 제시
해외 석탄발전소 건설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 전면 중단 밝히기도
지난 22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 사진=뉴시스
지난 22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정부가 올해 중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추가로 상향해 유엔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이 같은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 제1세션 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으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추가로 상향해 올해 안에 유연에 제출하는 한편 새로운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회의는 파리협정 목표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각국의 상향된 기후변화대응 의지를 모으기 위해 기획됐으며, 문 대통령을 비롯한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 스가 요시히데(Suga Yoshihide) 일본 총리 등 주요국 40명에 달하는 정상이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목표 증진이란 주제로 열린 제1세션에서 지난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세웠고 세부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우리나라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추가로 상향해 연내 유엔(UN)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우리나라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기존 배출전망치 기준에서 2017년 대비 24.4% 감축하는 절대량 기준으로 변경하는 등 1차로 상향한 바 있고 2018년 온실가스 배출 정점을 기록한 뒤 2019년과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대비 10% 이상 줄이는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말 2030년까지 2017년 배출량 대비 24.4%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담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측에 제출했으나 상향된 목표를 제출해 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여 연내 탄소중립 달성 시나리오와 함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 종합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신규 해외 석탄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을 약속한 뒤 탄소중립을 위해 세계적으로 석탄발전소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는 현 정부 출범 후 국내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허가를 전면 중단하고 노후 석탄발전소 10기를 조기 폐쇄하는 등 석탄발전소를 과감히 감축하는 대신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보급을 늘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그는 석탄발전소 의존이 높은 개발도상국의 어려움이 고려돼야 하고 적절한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국내외 재생에너지 등에 투자하도록 하는 녹색금융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개막 연설을 통해 미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과 비교해 50~52% 감축할 것을 선언했다.

스가 일본 총리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밝힌 뒤 2013년 대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6%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정점을 찍은 뒤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스틴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는 기존 목표치보다 상향 조정한 2005년 대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45% 감축할 것임을 약속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