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껍데기 재활용…서부발전 사업화 조만간 결실
굴 껍데기 재활용…서부발전 사업화 조만간 결실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3.3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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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전 받은 에스큐씨 광양에 액상소석회 제조공장 건설 추진
지난 26일 광양국가산업단지(전남 광양시 소재)에서 서부발전이 개발한 굴 껍데기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액상소석회를 제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착공식이 열렸다.
지난 26일 광양국가산업단지(전남 광양시 소재)에서 서부발전이 개발한 굴 껍데기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액상소석회를 제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착공식이 열렸다.

【에너지타임즈】 서부발전에서 개발한 굴 껍데기 재활용 기술이 사업화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공장이 건설되기 때문이다.

30일 한국서부발전(주)(사장 김병숙)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자원순환 그린뉴딜사업 일환으로 굴 껍데기를 활용해 액상소석회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한 뒤 지난해 9월 이 기술을 (주)에스큐씨에 이전한 바 있다.

이 기술을 이전받은 에스큐씨는 별도 법인인 (주)SFC를 설립하고 광양국가산업단지(전남 광양시 소재)에 이 기술을 사업화하게 될 액상소석회 제조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지난 26일 현지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이에 앞서 서부발전은 연간 30만 톤에 달하는 굴 껍데기 폐기물이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문제를 인식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석탄발전 탈황설비 연료인 석회석을 대체하는 자원으로 굴 껍데기에 주목해 2018년 군산대·고등기술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석회석 대체재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번에 건설되는 이 공장은 굴 껍데기 폐기물을 연간 14만 톤까지 재활용할 수 있으며, 이 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경우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FC 측은 천연생물자원 기반 석회석 대체품과 고품위 중질탄산칼슘, 고품위 산화칼슘, 액상소석회 등 밸류체인으로 제조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언급한 뒤 오는 8월부터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찬영 서부발전 환경기술실 차장은 “굴 껍데기를 액상소석회로 생산되면 제품순도가 높고 무엇보다 친환경제품인 탓에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이 공장 가동은 해양생태계 보호와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등 그린뉴딜사업 대표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서부발전은 지난해 9월 이 기술을 석회석 슬러리를 소성해 생석회를 생산하는 (주)에쓰큐씨와 패화석비료를 주로 생산하는 전남지역 최대 굴 껍데기 재활용업체인 (주)여수바이오에 이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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