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암댐 지키자…한강수력본부 올해도 대규모 환경정화 나서
도암댐 지키자…한강수력본부 올해도 대규모 환경정화 나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3.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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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과 함께 떠내려온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50명 달하는 직원과 전문수거업체 10km 걸쳐 버려진 쓰레기 수거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 쓰레기 투기 예방 캠페인도 펼쳐
지난 25일 한수원 한강수력본부 직원들이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도암댐(강원 평창군 소재) 일대에서 대규모 환경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5일 한수원 한강수력본부 직원들이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도암댐(강원 평창군 소재) 일대에서 대규모 환경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한강수력본부 직원들이 모처럼 답답한 사무실을 뒤로하고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도암댐을 방문해 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에 나섰다. 지난 20년간 강릉수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주) 한강수력본부(본부장 정헌철)는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지난 25일 매년 홍수기 도암댐 상류에서 발생 된 흙탕물과 함께 떠내려오는 쓰레기 등으로 인해 환경정화가 필요한 곳인 도암댐(강원 평창군 소재) 일대에서 지난해에 이어 대규모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도암댐은 한강수력본부 강릉수력발전소 취수댐으로 1986년 1월 건설을 시작해 1990년 5월 완공된 바 있다. 현재 도암호 유역은 매년 홍수기 때 상류 고랭지 밭에서 발생 된 흙탕물과 함께 떠내려오는 부유물과 무단으로 투기 된 쓰레기로 깨끗한 하천 가꾸기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한강수력본부 직원 50여명은 전문수거업체와 함께 도암댐 상류부터 도암댐 인근까지 10km에 걸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한편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불법 쓰레기 투기 예방 캠페인을 펼쳤다.

정헌철 한수원 한강수력본부장은 “하천정화활동과 같은 작은 실천이 도암댐 수질개선의 시발점”이라고 언급하면서 “최근 기후변화로 강릉·속초 등은 물이 부족한 실정이며 도암댐을 활용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한강수력본부는 관련 지자체와 합동으로 쓰레기 무단투기 예방과 환경정화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강수력본부 강릉수력발전소(발전설비용량 41MW급×2기)는 15.6km에 달하는 인공수로를 활용한 유역변경 댐 수로식으로 건설됐으며, 가동 후 도암댐 상류 고랭지채소밭에서 비료 성분인 인과 장마철 흙탕물, 대관령 목장 축산폐기물, 용평리조트 등 생활하수 등이 도암호로 유입되면서 수질오염에 대한 민원이 이어져 2001년 3월 가동이 중단돼 현재까지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한강수력본부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천연광물인 ‘제올라이트’를 수질개선제로 활용해 도암호 수질을 개선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은데 이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올라이트는 화산의 용암이 굳어져 생성되는 미세다공질광물로 뉴질랜드·몽골 등에서 발견되고 있는 제올라이트는 수질오염 원인인 인과 부유물질 등을 이온교환으로 흡착시켜 무거워지면 바닥에 침강되면서 수질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이 수질개선제는 인으로 인한 녹조와 부유물질로 인한 탁수 등에 대한 응집효율이 우수하고 분자 간 이온결합이 신속하게 이뤄져 8분 만에 대부분 침강되는 것을 실험으로 확인된 바 있다.

지난 25일 한수원 한강수력본부 직원들이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도암댐(강원 평창군 소재) 일대에서 대규모 환경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5일 한수원 한강수력본부 직원들이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도암댐(강원 평창군 소재) 일대에서 대규모 환경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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