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금융公 설립…시민단체·태양광업계 주장 이어가
녹색금융公 설립…시민단체·태양광업계 주장 이어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3.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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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교수, 기후환경과 에너지 분야 적극 육성 위해 필요하다 강조
박형건 팀장,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에 모험자본 제공할 수 있다 기대
전북 부안군 위도 인근에 조성된 서남해상풍력실증단지.
전북 부안군 위도 인근에 조성된 서남해상풍력실증단지.

【에너지타임즈】 녹색금융공사 설립 법안이 발의된 가운데 시민단체와 태양광발전업계가 이 이 공사의 설립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조속한 이 법안의 처리를 촉구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녹색전환연구소·한국풍력산업협회·한국태양광산업협회·더불어민주당 등은 기후변화대응 시계가 빨라지고 세계적으로 녹색금융으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15일 켄싱턴호텔(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에 따른 녹색금융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발제자와 토론패널들은 세계적으로 녹색금융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는 것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한국녹색금융공사’의 설립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정인 중앙대 교수는 ‘미국 바이든 정부의 녹색금융 정책’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기후환경과 에너지 분야 적극적인 육성을 위해선 정부 주도 녹색금융공사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당장 이 공사 설립이 어렵다면 단기적으로 정책금융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을 선정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형건 녹색기후기금 팀장은 ‘세계 / 한국의 녹색금융 추진 동향’을 주제로 한 주제발표에서 녹색금융공사 등 녹색금융기관은 기존 정책·민간 금융기관이 높은 위험으로 인해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에 모험자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현재 세계 각지에서 이 기관을 설립했거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 참여한 패널들도 이 공사를 설립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원은 탄소중립 사회로 가기 위해선 기업이 온실가스 감축과 자원 효율화, 재생가능에너지 확대, 기후적응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금융이 작동하기 위한 법·제도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우식 태양광산업협회 부회장은 녹색금융 촉진 특별법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핵심인 태양광발전산업을 비롯한 녹색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녹색금융 추진의 로드맵이라고 평가하면서 녹색금융공사가 설립되면 재생에너지 제조업계 애로사항인 공장의 신·증설과 장비 혁신·확충을 위한 재원 마련과 재생에너지 해외시장 개척·수출을 위한 초기자금 지원 등의 금융 현안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1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녹색금융 촉진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으며, 기후 위기 대응 관련 자금공급 등 녹색금융 촉진을 위해 녹색금융공사 설립을 규정하고 있는 이 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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