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중심 탄소중립 민-관 소통창구 가동
정유업계 중심 탄소중립 민-관 소통창구 가동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3.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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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공감대 형성과 민간 자발적 추진 기반 마련 방점 찍어
11일 엘타워(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열린 정유업계 탄소중립협의회 발족식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1일 엘타워(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열린 정유업계 탄소중립협의회 발족식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정부와 정유업계를 중심으로 한 탄소중립 민·관 소통창구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 창구는 탄소중립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민간의 자발적인 탄소중립 추진 기반을 마련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유업계와 11일 엘-타워(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2050년 탄소중립 달성 대비 민·관 소통창구인 정유업계 탄소중립협의회를 발족시키고 에너지 대전환과 친환경 산업구조 변화과정에서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재규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 자리에서 탄소중립은 우리나라 장기에너지시스템 구축 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국내 정유산업은 세계 5위 정제능력을 갖춘 제6위 수출산업이지만 탄소중립 추진과정에서 심각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기술혁신을 통한 산업 고도화와 기존 온실가스 감축 수단 이외에 추가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석유협회는 그동안 정유업계가 정유공장과 산업단지 내 열 통합을 통한 에너지 절감과 벙커-C유 통한 저탄소 연료 전환, 제조공정 상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포집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추가적인 탄소 저감과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블루수소 생산, CCU 기술개발·적용, 신재생에너지 사용, 친환경 사업 다각화 등이 필요해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정유산업 탄소배출량은 2019년 기준 연간 3200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동채 석유협회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석유 수요가 감소하면서 정유업계가 국내 정유산업 태동 이후 최대 영업손실인 4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언급한 뒤 “화석연료에 기반을 둔 정유산업 특성상 탄소중립은 당장 달성하기 힘든 목표이나 국내 정유산업이 탄소중립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탄소중립 기술개발과 시설 투자와 관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정유산업은 우리나라 에너지·산업 구조의 저탄소·친환경 전환으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 중 하나인 만큼 탄소중립을 효용과 혁신의 기회로 삼고 경쟁력 유지를 위한 과감한 기술개발 투자와 사업 다각화 노력을 해 나가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국내 정유업계 저탄소·친환경 전환 여건 조성에 관한 논의를 지속해 나가고 정유업계 탄소중립 추진에 필요한 기술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또 산업부는 정유업계에서 건의한 차세대 바이오연료 도입과 정유공정 상 친환경 원료 활용 가능성에 대해 업계·전문가와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술 수준을 비롯한 품질과 안전성 등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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