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장관, 원전 탄소중립 효과 있으나 지속적이지 않아
성윤모 장관, 원전 탄소중립 효과 있으나 지속적이지 않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3.0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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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영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다수호기 집중 등의 문제 꼬집어
北 원전건설 아이디어 차원 일축…논란이 가중되자 공개하게 된 것
직원 문서 파기…수장으로 책임져야 한다면 회피하지 않을 것 밝혀
지난 8일 국회의사당(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지난 8일 국회의사당(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원전에 대해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지속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지난 8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가운데 최근 빌 게이츠가 탄소중립을 줄이기 위해 원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는 엄태영 의원(국민의힘)의 질의에 이 같이 답변했다.

이 자리에서 엄 의원은 “탄소중립을 하겠다면서 탈원전을 하겠다는 것에 문제가 있고 얼마 전 빌 게이츠는 (탄소중립을 위해) 원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언급하면서 “빌 게이츠의 주장이 절대적인 가치로 받아들일 순 없지만 (국민이 그의 발언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현실적이고 상식적이기 때문”이라고 따져물었다. 또 “빌 게이츠는 올바른 정책이 없다면 차세대 과학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란 말을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성 장관은 “원전이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적”이라면서 “그렇지만 우리나라가 에너지전환을 추진하면서 점진적으로 원전을 감축하게 된 배경은 좁은 국토에 다수 호기가 집중돼 있고 도시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사고 발생 시 피해가 클 수 있다는 문제와 사용후핵연료 문제 등 원전은 지속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원전을 둘러싼 안전성 문제와 원전 기술에 대한 문제, 사용후핵연료에 대한 문제 등 다양한 우려가 있어 정부는 에너지전환정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날 권명호 의원(국민의힘)은 북한 원전건설 관련 산업부가 제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전 부처 차원에서 아이디어를 만들어냈다고 답변했으나 자료를 받아본 결과 다른 부서는 아이디어를 내지 않았다고 거짓 발언을 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성 장관은 각 부서에서 아이디어를 문서로 관리하지 않는다면서 북한 원전건설 아이디어를 공개한 것은 논란이 돼 공개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당시 남북경제협력 관련 아이디어를 발굴했고 공식적인 내용을 통일부에 제출한 바 있고 현재 이 문서는 통일부에서 3급 비밀로 관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주환 위원(국민의힘)은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관련 감사원 감사를 앞두고 자료를 삭제한 산업부 공무원의 재판을 앞두고 있다면서 정권을 위해 법정에 서게 될 수장으로써 책임을 느끼지 못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성 장관은 문서 파기로 인해 산업부 직원 재판에 계류돼 있고 이런 사태가 온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언급하면서 조직의 수장으로써 책임을 갖고 있고 책임을 져야 한다면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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