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원 세계 첫 공침법 이용 고체전해질 개발
전기연구원 세계 첫 공침법 이용 고체전해질 개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2.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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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인 황화리튬 사용 않고 고체전해질 대량 생산의 길 열려
전기연구원 전경.
전기연구원 전경.

【에너지타임즈】 한국전기연구원이 고가의 황화리튬을 사용하지 않고 습식공정 일종인 공침법(Coprecopitation method)으로 전고체전지용 고체전해질을 저가로 대령 생산할 수 있는 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전고체전지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로 불연성 고체를 사용하고 있는 탓에 화재의 위험이 없고 안전장치·분리막 등을 따로 필요로 하지 않아 전지의 고용량화·소형화를 비롯해 형태 가변화 등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차세대 유망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황화물 계열 고체전해질은 이온 전도도가 높고 연성이 커 극판과 분리막 제조가 쉽다는 장점을 갖고 있으나 원료인 황화리튬 가격이 비싸고 다른 원료로 혼합공정에서 높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단점을 갖고 있다.

반면 전기연구원에서 이번에 개발한 공침법 고체전해질은 비싼 황화리튬 사용 없이 한 번의 용액합성과정만으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저가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공침법은 다양한 이온들을 수용액이나 비수용액에서 동시에 침전시키는 방법이다.

전기연구원 측은 고체전해질 제조를 위한 순수 원료비만 놓고 보면 황화리튬 계열 고체전해질보다 15배 이상 저렴하다고 설명한 뒤 관련 수요 업체를 발굴해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윤철 전기연구원 박사는 “앞으로도 전기연구원은 기술이전을 통해 공정라인 확대와 고체전해질 양산을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고체전지 상용화에 필요한 다양한 제조기술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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