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연내 수립…민관 협업체제 가동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연내 수립…민관 협업체제 가동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1.02.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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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신시장 창출 등 탄소중립 기술개발 가이드 역할
산업부 청사. (사진=뉴시스)
산업부 청사.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산업별 저탄소 기술의 구현 방법과 시험평가 기준 등을 제기함으로써 탄소중립 기술개발 가이드 역할을 하게 될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이 조만간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한 민관 협업체제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상훈)은 탄소중립 표준화를 통한 관련 산업의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신시장 창출을 위해 ‘2050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을 수립하기로 하고 22일 엘-타워(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탄소중립표준화전략협의회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와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이 협의회는 총괄위원회를 비롯해 ▲에너지전환 ▲신유망저탄소산업 ▲저탄소전환핵심산업 ▲표준화기반강화 등 4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됐으며, 올해 말까지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을 수립하는데 방점을 찍는다.

이날 회의는 탄소중립 표준화 동향과 필요성을 공유하는 동시에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수립방안 등을 논의하는 장으로 꾸며졌다.

상대적으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업인 포스코·현대오일뱅크·(주)삼표·서광공업(주) 등은 그린수소 등으로 연료를 대체해 사용하는 한편 소재 재활용과 생산구조 전환, 공정효율 향상과 관련된 표준화 과제를 발굴하기로 했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은 시험·인증 전문기관으로써 개발된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태스트베드 구축 방안을 비롯한 가정용 전기기기 효율 향상과 스마트미터를 통한 에너지 빅데이터 표준화 등의 과제를 제시하게 된다.

한국에너지공단·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태양광·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소재·부품에 대한 표준화 과제를 발굴한다.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는 한국전력공사·한국남동발전(주) 등 회원사뿐만 아니라 고려대 등 학계 의견수렴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계통연계에 따른 분산형 전력망 구축과 에너지저장장치, 수소·전기자동차 등에 대한 표준화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해외 탄소국경 조치와 녹색금융제도 대응 등을 위한 탄소발자국과 순환경제 구현을 위한 재제조와 소재 재사용 표준화 과제를 함께 제시하기로 했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는 “탄소중립은 그동안 기업이 추구해온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은 또 다른 도전으로 기술개발에 앞서 가이드로서 표준이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은 “산업부는 민간의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는 ▲업종별·기술혁신·표준화 등 민관협의체 구성·운영 ▲2050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비전과 전략 수립 ▲탄소중립 산업구조 전환 촉진 특별법 제정 ▲대규모 연구개발(R&D) 사업 추진 ▲세제·금융·규제특례 등 기업지원 방안 마련 등이다.

이어 이 원장은 “최근 미국·영국·중국·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한 뒤 “탄소중립 관련 산업에 대한 세계시장 경쟁력 강화와 신시장 창출을 위해 우리 기술의 국제표준화가 더욱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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