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술연구원, 폐비닐 원료 청정오일 생산 공정 개발
에너지기술연구원, 폐비닐 원료 청정오일 생산 공정 개발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21.02.1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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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운전과 낮은 에너지로 청정오일 생산수율 60% 이상 유지
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연속식 열분해 오일화 플랜트.
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연속식 열분해 오일화 플랜트.

【에너지타임즈】 생활 속 골칫거리인 폐비닐을 경제성이 높은 청정오일로 전환할 수 있는 고수율 열분해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은 폐비닐에 대한 친환경 처리와 에너지화의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폐비닐을 원료로 경제성 높은 고품질의 청정오일을 생산할 수 있는 고차원의 열분해 플랜트 기술이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폐비닐을 연속식 열분해 플랜트로 높은 수율의 고품질 청정오일로 전환할 수 있는 공정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진은 이번에 일정한 반응온도에서 장기간 운전으로 낮은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청정오일 생산수율을 60% 이상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 기술은 연속 생산이 가능하고 에너지효율 또한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존 회분식 반응기는 하나의 반응기에 5~10톤 원료를 투입해 반응온도를 상승시켜 장기간 가열해 오일을 생산하나 이 방식은 원료의 신속한 투입이 불가능하고 반응 후 잔재물을 배출하는 단점을 갖고 있다.

다만 이 연구진은 작은 비닐 조각인 플러프(Fluff) 형태의 폐비닐을 반응기 원료로 활용해 장기간 지속적으로 원료를 투입할 수 있도록 이 기술을 개발했다.

또 이 연구진은 일정한 온도에서 최대 오일 수율과 고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반응기 내부 온도분포를 달리하고 반응기에 투입되는 원료의 양을 조절하는 등 공정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투입된 원료가 온전히 활용되도록 하는 등 최적 공정화 조건으로 기존 회분식 반응기에 비해 원료처리량을 3배 이상 확대시켰다.

특히 이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과 관련 62% 오일 수율과 생산물 고품질, 설비 가동효율, 에너지 이용 효율 등이 우수하다고 소개하면서 올해 중 하루 2톤 규모를 처리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한 뒤 내년부터 하루 10톤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한편 민간에 기술을 이전하고 사용화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환 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 기술은 폐비닐 원료 투입과 생성된 오일 포집, 반응 후 잔사물 배출이 안전하게 이뤄져 연속운전이 가능해 처리 규모 확대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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