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탄소중립 드라이브 걸어
석유화학업계 탄소중립 드라이브 걸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2.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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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석유화학기업 탄소중립 선언 이어져
석유화학 연료·원료 R&D 지원 확대와 투자세액 공제 건의
여수석유화학단지 전경. / 사진=뉴시스
여수석유화학단지 전경.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석유화학업계가 2050년 탄소중립에 드라이브를 건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LG화학은 업계 최초로 2050년 탄소중립 성장을 지난해 7월 선언하고 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RE(Renewable Energy)100을 추진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은 2030년 탄소중립 성장을 지난 1월 선언하고 친환경 사업 등에 5조 원을 투자하는 등 2030년까지 친환경 부문 6조 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SK종합화학은 그린 중심 딥-체인지(Deep Change)를 목표로 친환경 제품 비중을 2025년까지 70% 이상으로 확대, 여천NCC는 에너지효율 측면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설비개선과 공정개선에 투자키로 했다. 또 한화토탈은 프랑스 토탈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에 맞춰 이행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할 방침이다.

석유화학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간 7100만 톤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등 국내 제조업 중 철강업종에 이어 두 번째로 온실가스 배출이 높은 대표적인 업종이기 때문이다.

다만 석유화학업계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현재 연구개발단계인 석유화학 연료·원료 확대 기술에 대한 선제적 도입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확대와 투자세액 공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들은 RE100 추진 등을 위해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원활히 도입할 수 있도록 녹색프리미엄요금제와 3자 전력구매계약(PPA),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 등의 제도를 활성화하고 자발적 에너지효율목표제에 참여해 우수한 사업장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한 세금감면 등 인센티브 확대를 요청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은 배출권거래제도 관련 배출권 유상할당 경매 수익을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해외 배출권에 대한 국내 사용 한도를 확대해 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

한편 석유화학업계는 2050년 탄소중립을 추진하기 위한 민·관 소통 강화를 위해 ‘석유화학탄소제로위원회’를 9일 출범시켰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이날 출범식에서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면서 “산업부는 민간의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탄소중립 산업전환 거버넌스 운영,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전략 수립, 탄소중립 산업구조 전환 특별법 제정, 대규모 R&D 사업 추진, 세제·금융·규제 특례 등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석유화학은 다른 어느 업종보다 수소·탄소·바이오·신재생에너지·폐플라스틱 등을 원료·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조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면서 “앞으로도 산업부는 대형 R&D사업을 기획해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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